13호 태풍 '버빙카' 발생…추석 연휴 때 한반도 접근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9. 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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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시작 전 제13호 태풍 '버빙카'(Bebinca)가 10일 늦은 밤 발생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버빙카가 추석 전날인 월요일 16일쯤 제주 먼바다를 스친 뒤 상하이 북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열대 저압부 정보가 처음 발표됐을 때 기상청은 28호 열대 저압부가 태풍으로 성장해도 강도 구분상 '중'(Normal)이 안되는 일반 태풍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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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동중국해 진입한 뒤 상하이 북쪽 상륙 가능성
이동 경로 아직 유동적…'비상구역' 전 소멸 예측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모델 상 16일 새벽에 제28호 열대저압부에서 발달한 태풍 '버빙카' 예상 위치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추석 연휴 시작 전 제13호 태풍 '버빙카'(Bebinca)가 10일 늦은 밤 발생했다. 이 태풍의 현재 예상 경로는 동중국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남부에 간접 영향이 있을 수 있어서 추석 연휴 동안 이동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8호 열대저압부(TD)는 10일 오후 9시 제13호 태풍 '버빙카'로 발생했다. 한국 등 동아시아 기상 당국은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일 때 태풍 이름을 붙이고 있다.

태풍 지위를 얻은 버빙카는 미국령 괌을 스쳐 지나친 뒤 북서진을 거듭하고 있다.

버빙카로 명명된 이 태풍은 귀성이 한창일 토요일 14일 일본 오키나와를 가로질러 동중국해로 진입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때부터 국가별 수치 모델상 버빙카의 진로가 갈리고 있다. 예측 경로에 따라 국내 영향 가능성이 다르기 때문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버빙카가 추석 전날인 월요일 16일쯤 제주 먼바다를 스친 뒤 상하이 북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제주 먼바다를 비롯해 남부 해안까지 태풍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GFS)은 일요일인 15일 늦은 시각 상하이를 통해 태풍이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후 중국 해안을 타고 북상하기에 국내 영향 가능성은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독일 기상예보모델(ICON)은 태풍이 북위 28도와 동경 132도, 즉 한반도 '태풍 비상 구역'에 진입하기 전 힘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경우에도 변질된 열대 저압부가 북상하며 대기에 다소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버빙카의 강도와 진로는 한반도 주변 높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을 받겠다.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 해수면 온도는 아직 30도 안팎까지 올라간 곳이 많기 때문에 버빙카는 북상 중 강도를 계속 높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열대 저압부 정보가 처음 발표됐을 때 기상청은 28호 열대 저압부가 태풍으로 성장해도 강도 구분상 '중'(Normal)이 안되는 일반 태풍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북상하며 에너지를 더 얻으며 강도가 '중' 이상일 것으로 예보를 조정한 상태다.

버빙카의 한반도 내륙 상륙 가능성은 아직은 현저히 낮은 걸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 경로가 아직은 유동적"이라면서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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