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어” 직원 해고하고 공장 폐쇄하는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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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폭스바겐이 노동조합과 체결한 고용안정 협약도 파기했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같은해 7월부터는 폭스바겐이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독일 공장 폐쇄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CNBC는 설명했으나,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현재 회사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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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공장 폐쇄 검토 등 비용절감 놓고 갈등 심화한 탓
폭스바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폭스바겐이 노동조합과 체결한 고용안정 협약도 파기했다. 공장 폐쇄 검토 이후 노사 갈등이 심화한 영향이다. 그만큼 회사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독일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은 이날 자사 직원들이 속해 있는 금속산업노조(IG메탈)에 6개 협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1994년부터 독일 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적용해온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됐다. 이 협약은 2029년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폭스바겐은 내년 6월까지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같은해 7월부터는 폭스바겐이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폭스바겐은 곧 노조 대표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폭스바겐이 파기를 통보한 대상에는 전문가·리더십 직책을 맡고 있는 근로자에 대한 임금 협약, 임시 근로자에 대한 협약, 훈련을 마친 견습생 의무 수용 협약 등도 포함됐다.
독일 공장 폐쇄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CNBC는 설명했으나,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현재 회사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로, 지난 2일 비용절감 목표를 상향하며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의 인사 책임자인 군나르 킬리안은 “현재 단계는 불확실성에 기여하며, 곧 회사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만들면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회사와 (노조 간) 임금 협약 수준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노조위원장인 다니엘라 카발로는 폭스바겐의 비용절감 계획에 대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일자리에 대한 이 역사적인 공격에 맹렬히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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