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키는 대로 안해?" 경기 직전 체포된 NFL 스타…과잉대응 논란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대응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인기 미식축구 스타가 경기 직전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바로 현장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이 달리는 검은색 스포츠카를 멈춰 세웁니다.
창문을 두드리자 운전자는 문을 내려 운전면허증을 건넵니다.
[경찰 : 왜 창문을 닫고 있죠? 제가 여기 있다는 걸 알려야 당신과 대화할 수 있잖아요.]
[타이릭 힐/NFL 선수 : 고지서나 주세요, 갈 수 있게요. 늦겠어요. 할 일이나 하세요.]
다시 창문을 닫자, 경찰의 언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운전자를 강제로 끌어 내리는데
[경찰 : 경찰이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해. 이해했어? 당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시키는 대로. 헷갈리나?]
체포 이유는 난폭운전과 안전벨트 미착용입니다.
힐이 법규를 위반하는 등 잘못한 건 맞지만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수갑까지 채우는 등 과잉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벌어진 일에 힐을 도우려던 동료 선수들도 줄줄이 수갑을 차야했습니다.
이후 힐의 체포과정 영상은 SNS에 확산했고 "같은 잘못에도 백인에게는 경찰이 똑같이 하지 않는다"며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
[드류 로젠하우스/타이릭 힐 NFL 에이전트 :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에도 경찰이 여전히 불공평한 대우를 하다니 힐이 세계적 운동선수가 아니었다면, 이 사건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힐의 소속팀 마이애미 돌핀스도 경찰의 폭력적인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힐이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부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힐은 이날 경기에 무사히 출전해, 터치다운 후 수갑을 찬 모습의 세레모니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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