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밀양새터가을굿놀이’…무형 유산으로

김민지 2024. 9. 11. 08: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예로부터 농업의 중심지였던 밀양은 한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전통놀이 문화가 이어져 왔는데요.

가을 수확철 이어지던 '밀양 새터 가을굿놀이'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깃발을 든 풍물패가 어깨춤을 추며 등장합니다.

머릿수건 쓴 농민들이 볏단을 힘껏 내리칩니다.

남아있는 낟알을 도리깨질로 떨어내고, 목매에 넣어 껍질을 벗겨냅니다.

["벼 타작 마친 후에 틈다거든 두드리세. 얼씨구 때리주소."]

수확철 풍년을 축하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전통 농경 의식, '밀양 새터 가을굿놀이'입니다.

가을걷이 때 부른 흥겨운 민요를 놀이와 더했습니다.

[장말식·손송자/마을주민 : "성황당도 있고 당산나무도 있고. 마을 사람들 전부 다 모여가지고…."]

조선 후기 시작돼 일제강점기에 맥이 끊겼다가, 1960년대 복원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박호진/밀양새터가을굿놀이 보존회 사무국장 : "2001년도에 다시 마을 주민들이 지금 회원이 한 50명~55명인데 발굴해서 다시 재복원해서 지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농업 중심지 밀양에서는 새해 풍년을 기원하는 '상원놀이'와 농사일을 끝내고 호미를 씻는다는 '중원놀이'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반면, 수확철 '하원놀이'인 밀양 새터 가을굿놀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습니다.

[서정매/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 "(새터가을굿놀이의) 모든 악곡들은 모두 (민요 어법인) 메나리토리로 이뤄져 있어서 이런 점에서 경상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하원놀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보존회와 밀양문화원 등은 정기 공연과 학술대회 등을 통해, '밀양 새터 가을굿놀이'의 무형유산 등재에 힘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