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평산책방 직원 폭행 사건에 “끔찍한 범죄행위…적대정치 종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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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에서 직원이 방문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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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0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수록 과격해지고 또 많아지는 폭력행태를 보며 정치의 역할을 돌아본다. 수많은 이해가 얽혀 있는 인간사회에서 갈등은 필연이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하다.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존중하며 소통하고 통합하는 정치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그렇지 못합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균열과 갈등을 먹고 사는 ‘적대정치’로 변질됐다. 상대를 제거하고 국민 편 가르는 정치만 남으니 국민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각한 위기다.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적대정치를 종식하고, 정치의 본질을 복원해야 한다. 통합의 정치, 상생하는 사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가 지금의 정치에 부여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8일 20대 남성 A 씨가 평산책방 직원 40대 여성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날이다.
A 씨는 이날 저녁 책방 문을 닫고 퇴근하려던 B 씨에게 ‘오늘 이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B 씨가 만류하자 A 씨는 B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파손한 뒤 주먹과 발로 B 씨를 8분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 씨는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와 척추뼈가 골절된 상태다. 골절된 팔은 절개 후 철심을 박아야 하지만 부기가 심해 수술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이사회는 전했다.
이사회는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길 바란다.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경찰서는 9일 A 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다 10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울산지법 영장판사는 도망,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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