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TV 토론·CPI 앞두고 '혼조'…나스닥 0.84% ↑ [뉴욕증시 브리핑]

진영기 2024. 9. 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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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5%가량 하락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11일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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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2.63포인트(0.23%) 하락한 4만73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7포인트(0.45%) 오른 5495.52, 나스닥지수는 141.28포인트(0.84%) 상승한 1만7025.88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요국 원유 수요 전망치를 두 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장중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5%가량 하락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2%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4.58%, 엔비디아는 1.53%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5.25% 뛰었고, AMD도 3.39% 상승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며 주가가 11% 넘게 올랐다.

기술주와 반대로 일부 은행주는 급락했다. JP모건은 5% 이상 하락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년 순이자수입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높다고 발언하면서다. 3분기 거래 수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골드만삭스도 4.39%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은 69%로 집계됐다. 50bp 인하 확률은 31%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시장은 미국 대선 후보의 TV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토론 결과에 따라 정책 수혜주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이번 CPI에 따라 Fed가 내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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