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 테러···33세 남성, 해외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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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퍼부은 33세 남성이 현재 호주를 벗어나 도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BBC·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9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휴식 중이던 가족은 한순간에 악몽과 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아이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찰나에 한 남성이 유모차에 다가와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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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10만 달러 치료비 모금
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퍼부은 33세 남성이 현재 호주를 벗어나 도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피의자 체포를 위해 노력 중이다.
10일(현지시간) BBC·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9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휴식 중이던 가족은 한순간에 악몽과 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아이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찰나에 한 남성이 유모차에 다가와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난 것.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놀란 가족들은 아이의 옷을 벗기려고 했지만 이미 뜨거운 커피로 인해 피부에 옷이 달라 불었다.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 측은 “앞으로 여러 차례 피부 재생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수술은 수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접수한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해당 공원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다음 날 경찰은 CCTV 화면을 공개하며 용의자를 수배하고 나섰지만 사건 발생 6일째 되던 날 용의자는 시드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불과 12시간 전이었다.
사건 담당 형사인 폴 달튼 경감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국제 수배된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이달 1일에서야 CCTV에 찍힌 남성의 이름을 확인했다”며 “우리가 그의 얼굴 사진에 이름표를 붙인 지 불과 15분 만에 그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2019년부터 취업 및 여행 비자로 수차례 호주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과 출국 국가 등 정보 등은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BC는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면서 화상 치료를 위한 모금에 현재까지 10만 달러(1억3443만원)가 모였다고 전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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