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스' 한 봉지가 불러올 재앙"..美 국립공원의 섬뜩한 경고, 무슨 일?

문영진 2024. 9. 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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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동굴 국립공원에서 먹다 남은 과자 한 봉지가 발견된 것을 두고 동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 CNN 방송 등은 뉴멕시코주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의 동굴 안에서 발견된 치토스 과자 한 봉지를 공개했다.

공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과자 봉지가 쏟아져 있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동굴에서는 생태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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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칼즈배드 국립공원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동굴 국립공원에서 먹다 남은 과자 한 봉지가 발견된 것을 두고 동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 CNN 방송 등은 뉴멕시코주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의 동굴 안에서 발견된 치토스 과자 한 봉지를 공개했다.

공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과자 봉지가 쏟아져 있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동굴에서는 생태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옥수수 과자는 동굴의 습도로 인해 부드러워지면서 미생물과 곰팡이가 서식할 완벽한 장소가 된다”며 “과자 주위로 동굴에 서식하는 귀뚜라미, 진드기, 거미, 파리 등이 새로운 먹이 사슬을 만들고 곰팡이가 주변으로 점점 더 퍼져나가면서 악취가 생겨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치토스' 과자 한 봉지로 생긴 곰팡이와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데 20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은 어딜 가든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긴다”며 “세상을 더 좋은 환경으로 남겨두자”고 당부했다.

이 국립공원은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의 반입이나 섭취가 금지된다. 과자 봉지가 발견된 공원의 빅룸은 북미 최대 규모의 단일 동굴로, 매일 수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지역으로 등재됐으며 119개가 넘는 지하 동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가장 큰 ‘빅 룸’은 길이가 1200m이르며 폭이 191m, 천장 높이가 110m나 되는 거대한 규모다. 빙하기부터 생성되어온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치토스 #미국국립공원 #동굴생태계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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