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년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수요둔화 전망 영향

미국 LA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탓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국제유가의 흐름을 판단하는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69.48달러를 기록했다. 전장 대비 2.37달러(-3.30%) 급락했다. 이후 소폭올라 69.67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는 세계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이와 함께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70만 배럴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4만 배럴 정도 낮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 판도가 달라지면서 원유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결과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