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허남준, 노출신 각오한 이유..“감독님, 미팅부터 근육 체크” [인터뷰 종합]
[OSEN=김채연 기자] 배우 허남준이 ‘유어 아너’ 속 노출신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허남준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남준은 극중 아버지 김강헌(김명민 분)의 난폭함과 잔혹함, 카리스마를 쏙 빼닮은 첫째 아들로, 배다른 형제였던 이복동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무자비한 복수를 시작해 냉혈한 김강헌의 평정심을 흔들어 놓는 김상혁 역을 맡았다.
‘유어 아너’에서 허남준이 더욱 주목받은 것은 노출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노출신이 등장했다. ‘스위트홈2’에서도 노출 장면이 있었지만, ‘유어 아너’에서는 본격적으로 노출 장면이 여러번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허남준은 “사실 ‘스위트홈’ 때는 급하게 만들었다. 전 작품이 ‘설강화’였는데, 몸을 만들면 안되는 작품이어서 처음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예전에는 몸풀기로 들었던 무게가 팔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어려웠다. 1년간 몸을 다시 돌리는데 애를 먹고 있는 와중에 상의 탈의신이 있다고 하더라. 급하게 나와서 정석원 선배나 실제 UDT 출신 분들과는 떨어져 있다. 나름대로 어둡고 그래서 좋아보인 것”이라고 ‘스위트홈’ 출연 당시 노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벗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는 없었는데, 얘기가 나와서 혹시 모르니까 시작해야겠다. 바로 피티선생님한테 가서 시작했다. 술도 당연히 끊고, 두달 정도 준비했다. 사실 훨씬 기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앞부분에서 찍어야할 것 같아서 최대한 해보고 피티 선생님을 현장으로 불렀다. 현장에서도 펌핑을 하고, 감독님과 조명감독님이 저를 예쁘게 봐주신 시선과 노하우가 담겨서 완성된 장면”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허남준은 ‘스위트홈’ 보다 ‘유어 아너’에서 몸이 더 좋아보여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스위트홈’은 군인 역이니까 석찬이가 더 몸이 좋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사실 상황상 많은 걸 먹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 위안을 얻었다. 그런데 상혁이는 일단 시간도, 돈도 있고, 보여주는 걸 중요시하고, 인정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 몸이 훨씬 좋아야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을 더 해서 몸이 더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감독님 미팅 때 ‘스위트홈’ 때 사진이 나와 있었다. 담배 피는 장면도 있었는데, 이게 너무 좋다고. 그럼 이렇게 해서 보여주고, 쓰면 되겠다고 하시고. 몸에 대한 기대는 없으셨지만, 감독님이 제 몸이 어떤 상태인지도 확인을 하시고 ‘아직 근육 안 빠졌죠?’라고 체크를 미팅 때부터 하셨다”며 노출 장면에 대한 대비를 미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유종선 감독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허남준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허남준은 찬반이 강렬하게 갈렸던 배우다. 거의 마지막에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의 흥행과 허남준의 재발견으로 유 감독의 픽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에 허남준은 “뿌듯함보다는 감사했다. 그렇게 믿어주셔서. 그렇게 믿어주시면 부담감인지 책임감인지, 혹은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잖아요. 감독님이 끝까지 좋게 촬영하면서 기죽지 않게 해주셨는데, 찬반이 있었다는건 어쩔 수 없이 증명해줘야겠다는 각오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감독님께 믿어주셔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저를 보면서 성취감보다는 보통 다른 배우도 똑같겠지만, 너무 못해보이니까. 제가 보는 ‘유어 아너’는 제가 안나올 때가 제일 재밌다. 다들 잘하시는 분들이니까, 제가 나오면 몰입감이 깨진다. 집에서도 이불 속에 숨어서 부끄러워하면서 봤다. 저에 대한 객관적인 그런 건 다시 봐야한다”고 솔직한 평가를 전했다.
허남준은 ‘유어 아너’로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그의 연기를 보고 미래를 기대하는 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허남준에 올해가 가기 전 목표가 있냐고 묻자, 그는 “올해에는 제가 하는 연기, 새로운 연기를 하면 제가 연기를 생각하는 만큼의 1%라도 진심이 연기에 담겼으면 좋겠다. 그냥 잘 하고 싶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나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 그리고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다. 작은 행복한 지점이라도 찾아서, 먼 훗날의 내가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좋아서 선택한 이 일을 나도 조금이나마 재밌게 느끼면서, 자그마한 도전을 해가며 안주하지않고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허남준이 출연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 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0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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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치솔리드, 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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