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무기 기하급수적 확대”…‘지방 개발’ 회의론 언급도

유호윤 2024. 9.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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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일 기념 연설에서 흔들림 없이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연말까지 핵심 사업들의 추진도 독려했는데 이례적으로 자신의 역점 사업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정권 수립일 공식행사엔 나타나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 대신, 간부들을 모아놓고 별도의 연설 행사를 열었습니다.

정권 수립일에 연설에 나선 건 처음인데, 현 정세 요구에 맞게 방위력을 더 강력하게 다져야 한다며,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역량 사용 준비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의 소리/김정은 연설 대독 : "핵 역량과, 그(핵 역량)를 국가의 안전권을 보장하는 데 임의의 시각에 옳게 사용할 수 있는 태세가 더 철저하게 완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핵 보유를 '생존권리'라고 주장하며, 즉각적 대응이 가능한 핵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한 겁니다.

'지방발전 20×10 정책' 등 경제 분야의 목표 달성도 독려했는데, 이례적으로 정책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조선의 소리 : "지방발전 구상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와 입장을 갖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무리한 추진 과정에서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를 의식한 거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그리고 과연 정책적 우선 순위냐 회의론이 대두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김정은이) 연설을 통해서 사실상 약간 실토한 개념이 된 거죠."]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 8일 12축 24륜의 신형 이동식 발사대를 처음 공개하면서, 미사일 길이나 탄두 중량을 늘린 신형 미사일을 개발 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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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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