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초원에 뜬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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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슴에 늘 희망을 품고 산다.
어떤 경우에도 희망이 없다면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시를 읽으며 평소에 잊고 지냈던 다소의 여유로움과 희망을 다시 노래할 수 있는 별을 만나게 한다.
더불어 우리의 가슴 속에 잠자고 있던 별을 깨워 하늘로 솟구쳐 올라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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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슴에 늘 희망을 품고 산다. 어떤 경우에도 희망이 없다면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좀 더 나은 날들을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낱 같은 희망을 바라보며 삶을 영위한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희망이 담긴 별을 하나쯤 품고 산다고 하겠다. 박우담 시인은 다섯 번째 시집 '초원의 별'을 출간했다. 이 시집에 발표한 '은하수 별사탕'은 사람들마다 가슴에 초원을 펼쳐놓고 때로 행복에 젖어보기도 하며 살아가는 이유를 찾게 했다. 지금 우리는 매우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를 읽으며 평소에 잊고 지냈던 다소의 여유로움과 희망을 다시 노래할 수 있는 별을 만나게 한다.
"아이의 덧댄 잠을 깨운 어제 바스락거리던 별은 보이질 않고 한 아이가 갈색 풀벌레 울음과 물에 비친 창을 기웃거리고 있네. 밤 가장자리처럼 축축하게 발걸음이 반음 낮게 들리는 골방 아이들은 지상으로 솟아오르는 꿈을 발등으로 포개고 있지 웅덩이를 바라보던 아이 밤하늘의 별로 솟구쳐 오르네"
올해 여름은 지루한 장마와 긴 폭염을 견디며 지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기후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루하게 보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가을 겨울 봄이라는 계절이 있음을 기억하고 스스로 위로했다. 그것이 무더위를 이겨내는 힘이고 꿈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박우담 시인은 "아이의 덧댄 잠을 깨운 어제"는 가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 오듯 "갈색 풀벌레 울음"이 창을 기웃거린다고 했다. 어둠이 끝나는 밤의 가장자리처럼, 조용한 골방으로부터 발걸음 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온다고 했다. 그리고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솟아오르는 꿈을 발등으로 포개고" 가만히 때를 기다린다고 했다. 이 순간, 편안하게 포개진 아이의 발등을 통해 곱고 포근함을 선물 받는 것 같다. 더불어 우리의 가슴 속에 잠자고 있던 별을 깨워 하늘로 솟구쳐 올라 빛나게 했다. 오늘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시인의 창을 통해 삶의 기쁨을 가슴 가득 안아본 듯하다. 오유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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