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국가, 이란·러시아 추가 제재 단행
[앵커]
이란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대량 공급했다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란과 러시아의 개인과 기업들이 대거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란은 미사일 공급 의혹을 "추악한 선전"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 시각 10일 런던에서 이란이 최근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이란의 파타흐 360 탄도미사일을 전달받았으며, 이를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수십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이란에서 파타흐-360 근거리 탄도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 직후 미국은 이란과 러시아의 개인 10명과 기업 6곳,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란의 국적항공사 이란항공과 러시아 기반의 해운회사 2곳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들 기업과 개인들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급 등 대러시아 군사 지원에 관여했거나 이란의 불법적 무기 확산 등에 연관됐다고 미국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사람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와 미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 항공에 대한 제재 동참을 발표했고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신규 제재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단교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상정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허위의 소식을 퍼뜨리는 것은 추악한 선전"이라며 미사일 공급 의혹을 부인했고 러시아도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제재 발표 하루 전인 현지 시각 9일 핵합의 복원을 위해 서방과 접촉하겠다는 뜻을 공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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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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