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란, 러 탄도미사일 공급 사실이면 치명적 결과 초래"
이현영 기자 2024. 9. 11. 06:54
▲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파테 미사일 발사 훈련하는 모습.
우크라이나는 10일(현지시간)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란과 관계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내용(단교)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이란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여전히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어떻게든 도우려는 모든 이들에게 말한다. 전쟁을 선동하거나 장기화하려는 시도에는 전 세계를 규합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전날 자국 주재 이란대사관의 샤흐리아르 아무제가르 공사를 청사로 불러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추악한 선전"이라며 탄도미사일 공급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을 선언한 직후인 1992년 1월 수교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이미 파탄 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022년 9월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자국으로 날린 사실이 확인됐을 때도 이란과 단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이란 대사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취소하고 키이우 주재 이란 외교관 수를 줄여 외교관계를 격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해 5월 이란과 무역·투자·기술이전 등을 50년간 금지하는 제재안을 의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징그러워" 몸에 다닥다닥…수천 마리에 베테랑도 놀랐다
- 코트 쪼개서 쓰고 욕조서 운동…10연패 국대 훈련장 맞나
- 후원 금품 맘대로 나누고 챙기고…"협회장 횡령 가능성"
- [단독] '우울증갤' 성착취 구속…"'히데팸' 피해 더 있었다"
- 밤새 문어발 충전하다…지하주차장서 전기자전거 '활활'
- [단독] "왜 안 만나 줘" 둔기 들고 미용실 '난동'
- 응급실 뺑뺑이 57% 늘었다…"의정 싸움에 환자는 외면"
- 응급실 파견 군의관도 블랙리스트에…정부 "엄정 대응"
- 서울 첫 9월 폭염경보…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까지
- 삼성 기술로 시제품도…중국으로 빼돌린 전 임직원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