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폭탄 발언 "이 팀에서 더는 뛰기 싫다"…심지어 동료 탓까지 → 대표팀 은퇴 선언

조용운 기자 2024. 9. 11. 06: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더 브라위너가 대표팀과 완전히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다. 공개 인터뷰에서 동료들을 저격까지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지금 벨기에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일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체스터 시티)가 벨기에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다.

벨기에 매체 'HLN'은 11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대표팀 코치인 프랭크 베르카우테렌에게 '그만 두겠다'는 말을 했다"며 "더 브라위너가 그동안 대표팀 결과에 실망해 감정을 표출해 왔지만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라고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더 브라위너가 대표팀과 완전히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다. 공개 인터뷰에서 동료들을 저격까지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지금 벨기에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일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벨기에는 지금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최고를 기준으로 삼고 나아가야 한다. . 우리 전력이 좋지 않다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부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대표팀에서 설렁설렁 뛰는 자세를 꼬집었다.

벨기에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동안 더 브라위너를 중심으로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티보 쿠르투아 등을 앞세워 황금세대로 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도 한동안 벨기에의 몫이었던 때도 있었다. 이들을 앞세워 나가는 메이저대회마다 우승후보로 불렸다.

▲ 더 브라위너가 대표팀과 완전히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다. 공개 인터뷰에서 동료들을 저격까지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지금 벨기에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일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AFP

방점을 찍지 못했다. 황금세대답게 우승권까지는 올라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 2021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랐다. 이제는 시간이 흘렀다. 아자르는 현역에서 은퇴했고, 더 브라위너 역시 30대가 됐다. 황금세대라 불리던 선수들 대부분 전성기가 지나거나 30살을 훌쩍 넘겼다.

벨기에는 올여름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 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세대교체를 향한 시동을 걸었으나 조별리그부터 패배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부족한 동료들의 지원에도 더 브라위너 혼자 번뜩이며 16강까지 진출시켰으나 프랑스에 막혀 조기에 짐을 쌌다.

그럴수록 더 브라위너는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을 종종 표출했다. 유로 2024에서 탈락한 뒤에는 황금세대 표현에 상당한 반감을 드러냈다. 당시 이탈리아 기자 탄크레디 팔메리 기자에게 질문을 받았다. '왜 벨기에 황금세대가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했을까'라는 내용이었다.

▲ 더 브라위너가 대표팀과 완전히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다. 공개 인터뷰에서 동료들을 저격까지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지금 벨기에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일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UTERS

더 브라위너는 질문을 듣고 답답하다는 듯 대답했다. 그는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모두 황금세대가 아니라는 뜻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 '멍청하네'라고 혼잣말했다.

팔메리 기자는 당황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자신의 SNS를 통해 "더 브라위너가 나를 '바보'라고 불렀다. 더 브라위너, 하나 알려줄 게 있다. 당신이 말한 프랑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의 황금세대는 모두 결승에 올랐다"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대표팀에서 한 획을 긋지 못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더 브라위너는 이제는 완전히 정을 떼기 시작했다. 전날(10일) 열린 2024-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A그룹 2조 2차전에서 프랑스에 0-2로 졌다.

▲ 더 브라위너가 대표팀과 완전히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다. 공개 인터뷰에서 동료들을 저격까지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지금 벨기에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일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UTERS

이날 더 브라위너는 제레미 도쿠, 아마두 오나나, 루이스 오펜다, 티모시 카스타뉴 등을 이끌었으나 프랑스에 힘없이 무너졌다. 벨기에는 전반 29분 만에 콜로 무아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유로 2024 16강 패배를 되갚기는 커녕 완전히 벌어진 격차만 확인했다.

결국 더 브라위너가 폭발해 은퇴를 암시했다. 충격 발언에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은 "더 브라위너와 대화했고, 그의 실망감을 이해한다"며 "더 브라위너는 가끔 감정적이다. 대표팀을 떠나는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 다들 진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더 브라위너가 대표팀과 완전히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다. 공개 인터뷰에서 동료들을 저격까지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지금 벨기에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일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AFP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