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3차예선 2R 종합] '첫승' 한국 2위·일본 '대승'...신태용·북한 '이변'
10,11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R 연속 '이변'
인니, 강호 호주와 0-0...북한, 카타르와 2-2
일본 연승, 중국 연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 거두며 첫 승을 신고하는 동안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북한은 이변을 일으켰다.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던 중국은 연패의 길로 접어들었고 일본은 중동 원정에서 또 대승을 거두며 연승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원정 2차전에서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손흥민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101분)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전반을 1-1로 마쳤으나 손흥민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홍몀보호의 첫승을 거둠으로써 1승 1무 승점 4로 B조 단독 2위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강호' 호주를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적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을 상대로 0-1 석패를 당했고, 일본은 바레인 원정에서 5-0으로 완승하며 중국전 7-0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북한은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파란과 이변이 점철된 10,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라운드 9경기를 종합한다.
◆ B조 : 손흥민-이강인 '대활약' 한국, 첫승 조 2위...'1승1무' 요르단, 다득점 1위
2기 홍명보호 두 경기만에 '캡틴' 손흥민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첫 승을 신고했다.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논란을 가중시켰으나 오만 원정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둠으로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 선발 명단에서 무려 5명을 바꾸는 파격적 선수 기용으로 전반 25분까지 1-0으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홈팀 오만의 거센 반격에 밀려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37분 손흥민이 절묘한 결승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매조지했다.
무려 16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한 것을 물론, 황희찬 주민규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1골 2도움 활약으로 오만의 추격을 따돌리고 1승 1무 승점 4로 조 2위에 안착했다.
한국과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원정에서 아잔 알나이마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1승1무를 기록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홈 1차전에서 쿠웨이트와 1-1로 비긴 요르단은 이로써 승점 4로 한국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선두를 달렸다. 한국 원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한 팔레스타인은 이날 웨삼 아부 알리의 대표팀 데뷔골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의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요르단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간판 알나이마트가 하프라인에서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까지 전진했고,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한 것이 득점이 됐다. 요르단은 전반 막판 팔레스타계속해서 압박했으나, 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알나이마트가 다시 득점하며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72분에는 누르 알라와브데가 팔레스타인 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3차 예선 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라크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유세프 나세르를 막으려던 레빈 술라카가 퇴장당하며 최악의 분위기로 시작했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정적 찬스가 주어지지 않으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 A조 : 북한, '아시안컵 2연패' 카타르와 2-2 무승부 '이변'
라오스에서 홈경기를 가진 북한은 카타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일송이 멋진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주장 장국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위기에 닥쳤다. 결국 28분 만에 북한은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고, 키커로 나선 카타르의 아크림 아피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막판에 알무이즈 알리가 득점을 기록하며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북한은 후반 초반, 강국철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폭우로 인해 한 시간 정도 중단됐는데, 경기 재개 이후에 두 팀 모두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2-2 무승부로 끝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이란 상대로 0-1로 패했다. 알아인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는 득점에 실패하며 이란의 메흐디 가에디의 활약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전반 초반, 가에디가 메흐디 타레미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의 10번, 가에디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득점하며 이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난타전을 펼친 끝에 원정팀 우즈베키스탄이 3-2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홈팀 키르기스스탄은 15분 만에 조엘 코조의 멋진 발리슛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주장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불과 2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오딜존 압두라흐마노프가 프리킥 찬스에서 이어진 볼을 밀어 넣으며 다시 한번 키르기스스탄이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막판에 후스니딘 알리쿨로프의 헤더골이 나오면서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25분 넘게 득점이 없었으나, 쇼무로도프가 수비에 둘러싸인 오스톤 우루노프에게 백힐 패스를 시도하면서 결정적인 기회가 창출됐다. 우루노프는 두 명의 키르기스스탄 수비수를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트리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 C조 :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호주 상대로 '무승무'...일본은 '연승', 중국은 '연패'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강호, 호주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자카르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호주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경기를 주도했다. 호주는 홈팀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인도네시아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점을 따냈고, 호주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첫 두 경기에서 단 1점만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8.5장으로 확대되면서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던 중국은 홈에서도 패하며 연패를 기록, 꼴찌로 전락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수적 열세를 딛고 중국 원정에서 멋진 역전승을 거뒀다. 하산 카데쉬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역전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알리 라잠의 크로스가 자책골이 되면서 중국이 먼저 앞서갔다. 만회골이 필요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하메드 칸노의 퇴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카데쉬가 강력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를 주도했고, 역전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벌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장, 살렘 알다우사리가 골대를 맞추며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으나, 이날의 주인공은 카데쉬였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카데쉬가 또 한 번 강력한 헤더골을 기록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2-1 극장승을 거뒀다.
일본은 또 한 번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1라운드 중국전에서 7-0 완승을 거둔데 이어 바레인 원정에서도 5-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3차 예선 스타트를 끊었다. 원정팀 일본은 압둘라 알쿨라시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우에다 아야세가 득점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야세는 후반 시작 직후에도 골을 넣으며 예선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후반 중반부터는 모리타 히데마사가 빛났다. 일본이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고, 모리타가 두 번의 마무리를 선보이며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는 오가와 코키가 헤더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시아 지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개의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며, FIFA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추가로 한 팀이 더 본선에 갈 수 있다(총 8.5장). 이번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18개의 국가가 6개 팀씩 3개 조로 편성됐으며, 각 조 1위와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 4위 팀은 4차 예선으로 진출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2라운드 전적(9월 10,11일/앞팀이 홈)
A조
북한 2-2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2-3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0-1 이란
B조
오만 1-3 대한민국
팔레스타인 1-3 요르단
쿠웨이트 0- 0 이라크
C조
인도네시아 0-0 호주
중국 1-2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0-5 일본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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