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해 2억 뜯은 30대·20대 여성들, 구속 영장 기각 “도망 우려 없다”

사진=쯔양 채널

[뉴스엔 이슬기 기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2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여성 2명에 대한 구속 영상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30대 송모씨와 20대 김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하나 증거가 이미 확보돼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어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억1천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쯔양은 지난 7월 유튜브 영상에서 “3년 전에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가 이 여성 2명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성들이) 협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PD님이 대신 나가 2명을 만나서 2년여간 2억1600만 원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쯔양 측이 지난 7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가운데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쯔양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 일부 렉카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수천 만 원을 갈취하고 이를 방조한 이른바 '쯔양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가 줄줄이 구속됐다.

지난 8월에는 사망한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친구였던 A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 변호사가 구속됐다. 그는 쯔양을 협박해 2천만 원 이상을 가로채고 쯔양의 과거와 개인정보 등을 렉카 유튜버들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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