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유럽 자동차 업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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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유럽 자동차 업계 '휘청'
유럽 자동차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부터 배터리 제조사까지, 고민이 깊은데요.
먼저 메가톤급 구조조정에 나서는 폭스바겐은 30년 전부터 유지해 온 고용안전 협약을 끝내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2026년까지 100억 유로로 책정한 비용절감 목표도 50억 유로 더 높일 계획이고요.
1939년 설립 이래 단 한차례도 문을 닫지 않았던 독일 공장마저도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올 상반기 독일 대표 완성차 업체 중 그나마 선방했단 평가를 받은 BMW 마저도 올해 영업 전망치를 낮춰 잡으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고요.
유럽 최초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노스볼트도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에 방전이 돼 버렸습니다.
폴란드 그단스크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과 더불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양극재 생산 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직원 규모도 대폭 줄이겠단 계획인데요.
초저가 전략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 정부 보조금까지 줄면서 소비자 관심이 뚝 떨어졌단 지적이 나옵니다.
◇ TSMC, 이달 '하이 NA EUV' 도입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거칠 것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33% 늘어난 우리 돈 10조 4천억 원을 넘기면서 여전히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주목되는 점은 2분기 매출에서 AI 반도체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공지능 붐은 진행형이라는 걸 보여줬고,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3 나노 공정 매출 비중이 올해 2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TSMC는 최선단공정 제조에 필요한 '하이 NA EUV' 노광장비도 이달 말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인텔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장비를 확보했고요.
초미세공정 두고 주도권을 다투는 삼성전자보다 한 발 빠른 행보입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TSMC가 경쟁에서 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는데요.
반면 삼성전자는 3년 뒤에나 해당 장비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설치부터 가동까지 최적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월가 '제로데이 옵션' 개별종목 도입
최근 월가에선 '제로 데이 옵션' 붐이 불고 있습니다.
옵션 구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S&P500 등 주가지수와 연계된 옵션을 제공해 왔는데, 투자 열풍이 확산하면서 엔비디아와 테슬라 같은 개별 종목에도 '초단기 옵션 거래'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찰스 슈왑과 시타델 등 미국의 유명 증권사들이 개별 주식에 제로 데이 옵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나스닥 등 거래소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시 논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르면 내년 말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美연준, 은행 자본규제 강화 철회
월가의 끈질긴 저항에 미국 정부가 은행 자본규제 강화방침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미 연준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를 계기로, 자산이 2천500억 달러 이상인 대형 은행의 경우 자본금을 20%까지, 그 미만은 16%까지 증가시키는 방안을 강구했는데요.
하지만 강화된 정부 규제 방침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을 비롯해 은행권 경영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1년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결과적으로 은행권 위기가 가시고, 연준이 이달 금리인하를 계획하면서, 논쟁은 묻히게 됐는데요.
연준은 대신 대형은행에 대해 손실에 대비해 보유한 준비금을 9% 늘리도록 요구하려는 새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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