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방장관 효과(?)…강구영 KAI 대표 연임 '청신호'

김서연 기자 2024. 9. 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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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임기가 끝나는 내년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이 많아졌다.

KAI 대표는 정부 정책방향과 뜻을 같이하는 친정부 인사가 임명되는 경우가 많은데 강 대표는 군인 시절부터 김 장관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많다.

지난 6일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역대 KAI 수장 최초로 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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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장관과 합참→대선캠프까지 협력 경험 多
지난 6일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왼쪽은 강구영 KAI사장, 오른쪽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모습이다. /사진= KAI, 뉴스1
최근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임기가 끝나는 내년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이 많아졌다. KAI 대표는 정부 정책방향과 뜻을 같이하는 친정부 인사가 임명되는 경우가 많은데 강 대표는 군인 시절부터 김 장관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많다.

KAI 대표이사는 '5억원대 연봉·3년 임기'를 보장받는 자리로 알려졌다. 임인택 초대 대표부터 현재 강구영 8대 대표까지 대부분 공직 출신·친정부 인사들이 부임했다. KAI의 역대 수장들은 아무리 일을 잘해도 정권이 바뀌며 교체되는 자리로 여겨진다.

KAI는 민간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정부 지분율이 35%를 웃돌아 사실상 정부 소유기업이다. KAI 최대 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율은 9.29%다. 정부, 관련 부처와 협력이 필수인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특성상 정부가 KAI의 인사권을 주도한다고 해도 틀린 해석이 아니다.

2022년 9월에 취임한 강 대표의 임기만료일은 2025년 9월5일이다. 지난 6일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역대 KAI 수장 최초로 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강 대표는 김 장관이 합참 작전본부장이던 시절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함께 일했다. 제20대 대선 때는 외교안본정책본부에서 안보공동 위원장을 맡아 자문을 했고, 2021년 3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려 할 때는 예비역 장성으로 찬성 입장문을 공동 작성했다.

경남 마산 출신의 김 장관은 서울 충암고등학교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 39기로 입학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 핵심 요직을 역임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자문위원 및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강 대표 임명 당시 방산업계는 전투기 개발과 수출에 비전문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강 대표는 취임 직후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 착수해 전체 임원의 60%가 넘는 19명이 정리됐다. FA-50과 KF-21 개발을 함께 한 35년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 류광수 전 KAI 부사장도 이때 회사를 떠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총괄 전략실 전략2팀으로 적을 옮겼다.

KAI는 국방장관과 KAI 사장 연임과 연계성 및 인과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도 조직 개편 과정에서 발생했을 뿐이라는 설명.

회사 관계자는 "KAI 사장 연임은 경영능력 및 실적을 고려 공식 절차(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결정)를 통해 결정된다"며 "연임하더라도 최초의 사례가 아니며, 과거 정해주, 김홍경, 하성용 사장의 경우 연임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표 취임 이후 인사 개편은) 기존의 방만 경영을 쇄신하기 위한 조치였고 임원 및 실장/ 팀장 교체는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인사이동"이라고 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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