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미사일 제공 관련 이란·러 제재…"무모한 결정"(종합2보)

이창규 기자 2024. 9. 1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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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러시아 탄도미사일 지원과 관련된 러시아와 이란 개인 10명과 6개 기업, 이란의 무기 부품과 무기 시스템 제공에 관여한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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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미사일 제공한 개인·기관·선박 제재
영·프·독, 이란과 '항공 서비스 협정' 취소…EU "강력한 대응에 직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방문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러시아 탄도미사일 지원과 관련된 러시아와 이란 개인 10명과 6개 기업, 이란의 무기 부품과 무기 시스템 제공에 관여한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무부는 이란항공과 러시아 해운회사 2곳 등 3개 기업과 미사일 전달에 관여한 러시아 해운회사 소속 선박 5척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월이 아뎨예모 재무부 차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사용하는 무모한 결정을 내린 것에 공동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기로 선택했고 미국은 파트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편에 계속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이란이 서방의 경고에도 러시아에 수백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항공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통해 이란과 유럽으로 오가는 상업 항공편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최대 사거리가 약 75마일에 달하는 이란 미사일의 지원으로 러시아는 전선 너머의 목표물을 위해 더 많은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근거리 목표물을 위해 이란 탄두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제 핵 문제를 포함하여 러시아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중동에도 위험하다"며 "새로운 제재가 이란이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며 미국은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폐허가 된 군 교육시설서 구조대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탄도 미사일을 배송받았으며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항공을 포함해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며 이날 오후 늦게부터 제재가 부과된다고 말했다.

유럽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대열에 가세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넘겼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란과의 양자 항공 서비스 협정을 취소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및 기타 무기의 러시아 지원과 관련된 중요한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란 항공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변인도 "이란에 대한 상당한 규모의 단호하고 표적화된 조치를 회원국들에 제시했다"며 "이란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지원은 추가적인 군사적 확장을 의미하며 EU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탄도미사일 지원 보도에 "이스라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지원을 은폐하기 위한 '추악한 선전'"이라고 비난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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