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면 끝'…미 대선 최대 승부처 TV토론 오늘 혈투

정호윤 2024. 9. 1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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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진검 승부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펼쳐집니다.

90분간 진행될 이번 TV토론은 8주 뒤 미국 대선의 최종 승자를 미리 가늠해 볼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56일, 두 대선 후보가 공개 대면하는 자리는 오늘 TV토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큽니다.

밀릴 경우 만회할 기회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후보는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 질문에 답변과 반박할 시간을 각각 2분씩 얻게 됩니다.

빈 종이와 펜 하나, 물 한 병만 지참할 수 있고 상대의 발언 도중 끼어들 수 없습니다.

쟁점이던 마이크 사용 방식은 트럼프 측 요구대로 발언자 외에는 마이크의 음을 소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약점은 트럼프가 더 많은데, 부담감은 해리스가 더 큽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그늘'에서 벗어나 미약한 존재감을 털고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트럼프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급진 좌파'의 낙인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건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지난 주말>"우리는 괜찮을 거에요. 우리는 함께 이 일을 하고 있거든요. (네 그래요) 잘 될 겁니다. 맞아요, 그럴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무차별 인신공격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에 밴 여성혐오나 인종주의 편견을 해리스 앞에서 또 드러낼 경우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지난 주말>"(당선된다면) 해리스는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겁니다. 바이든이 역사상 최악이었지만 해리스는 그보다 더 최악일 것입니다."

해리스는 토론 닷새 전부터 모의 토론을 반복하며 특훈을 해온 반면 트럼프는 예정된 선거유세를 진행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마다 한쪽의 쏠림없는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토론에서 웃는 후보가 백악관의 새주인이 될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미국 대선 TV토론을 오늘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동시통역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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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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