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부동산 시장…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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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주택매수 심리도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1864건으로 한 달 전인 8월 7만8991건에 비해 3.6%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8월 둘째 주 0.32%를 정점으로 △셋째 주 0.28% △넷째 주 0.26% △9월 첫째 주 0.21% 등 3주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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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주택매수 심리도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집값 오름세와 맞물려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이 다시 쌓이기 시작하면서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오른 상황에서 대출규제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고심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1864건으로 한 달 전인 8월 7만8991건에 비해 3.6% 증가했다. 특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당일인 지난 1일(8만462건)에 비해서도 1.42% 늘어났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의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상승 때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 대비해 DSR 산정시 스트레스 금리 0.75%포인트(p)를 부과하는 규제다. 2단계 규제에서는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1.2%p를 적용하게 된다.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 전후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3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8월 둘째 주 0.32%를 정점으로 △셋째 주 0.28% △넷째 주 0.26% △9월 첫째 주 0.21% 등 3주 내림세다.
주택 매수 심리도 한풀 꺾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61.5를 기록했다. 전주(67.7)와 비교해 5.2p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산출되며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 거래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DSR 2단계를 앞뒀던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4389건(9.9 기준)으로 7월 거래량(8798건)에 미치지 못했다. 9월 거래량은 지난달에 비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일각에선 이같은 '숨고르기'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값이 오른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여 실수요자들의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의 효과는 짧은 시간에 효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고심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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