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규제 막아낸 JP모건…내년 침체예상에 -5.19%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9. 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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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기술주 저점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에 의해 지난주 손실폭을 좀 더 만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우존스 지수는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주의 급락으로 인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2.63포인트(0.23%) 하락한 40,736.96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24.47포인트(0.45%) 오른 5495.52를 나타냈다. 나스닥도 141.28포인트(0.84%) 상승해 지수는 17,025.88에 마감했다.

JP모건은 이날 금융 컨퍼런스에서 내년 순이자마진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신중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5%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빅테크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저점 매수세가 몰리며 1.5% 이상 상승해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AMD도 3.5% 안팎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2%대 상승을 이어갔다. 테슬라도 4.58%나 올랐다.

MRB파트너스의 글로벌 전략가 필립 콜마는 "오늘은 방어적 로테이션이 약간 지나친 것 같다"며 "사람들이 여름 휴가에서 돌아오면 많은 변동성이 발생하는데 빅테크들과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노력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평했다.
연준 은행자본규제 슬그머니 철회…월가의 승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미국 정부의 은행 자본규제 강화방침에 월가 대형은행들이 1년 넘게 저항해 끝내 계획을 철회하게 만들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임기제 공무원들의 행정규제 방침을 힘으로 밀어낸 승리라는 평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은행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따라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보유해야 하는 자본금을 늘리는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연준 이사회는 지난해 초 미국의 기준금리 급등에 따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형 은행들이 파산하자 은행권 자본규제를 대폭 상향하는 규제방침을 내놓았다. 연준은 자산이 2500억 달러 이상인 대형 은행의 경우 자본금을 20%까지, 그 미만의 은행은 16%까지 증가시키는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강화된 정부 규제방침에 대해 월가를 대표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등 은행권 경영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정부가 규칙을 제정하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 월가는 강화된 규칙이 은행 건전성을 강화하기 보다는 오히려 대출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에게 신용을 제공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분별한 자본규제 강화가 실제로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자본규제 강화가 금융위기 여파로 전 세계 규제 기관이 취하기로 합의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재반박했다.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납세자 돈으로 지원되는 구제 금융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연준의 주장이었다.

결과적으로 은행권 위기가 1년 여만에 가시고 연준이 오는 9월 18일부터 금리인하를 계획하면서 이런 논쟁은 추가적인 위기전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묻히게 됐다. 연준은 이제 대형은행에 대해 손실에 대비해 보유한 준비금을 9% 늘리도록 요구하려는 새 계획을 세웠다. 연준 이사회 부의장이자 은행감독을 이끄는 마이클 바는 "새 정책 제안에 대한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변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준이 미국 경기 연착륙 성공시킬 것"
(워싱턴 로이터=뉴스1) 유수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 간 금리 정책을 논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3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유수연 기자
에비뉴 캐피탈의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라스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함에 따라 미국 경기는 매우 부드러운 착륙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리는 CNBC에 출연해 "연준은 경제가 약간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유지되는 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소프트 랜딩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억만장자 투자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가 늦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18일 정책회의에서 최소 25bp를 인하하거나 그보다 공격적인 50bp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연말까지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25bp 기준 3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새 스타벅스 CEO "100일간 매장 고쳐나가겠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스타벅스가 오는 8월 2일부터 사이즈별 음료 가격 등 일부 품목 가격을 조정한다. 그란데(473ml) 사이즈와 벤티(591ml) 사이즈의 경우 현재 가격에서 600원 인상하며 톨(355ml) 사이즈 음료가격은 동결, 숏(237ml) 사이즈 가격은 300원 인하한다. 31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만들어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4.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위기의 스타벅스에 새 CEO로 선임된 브라이언 니콜이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미국내 체인사업부터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니콜 CEO는 공개서한을 통해 "지금의 스타벅스는 커피를 거래처럼 팔고, 메뉴는 고객들에게 압도적이며, 제품은 일관되지 않고, 대기 시간이 너무 길거나, 인계 자체도 너무 바쁜 것 같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 매장부터 바리스타 경험과 모닝 서비스, 카페, 회사 브랜딩 등 4가지 문제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바리스타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음료를 더 빨리 만들 수 있도록 기술에 투자하고, 회사의 공급망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앱과 모바일 주문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은 해외사업과 관련해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과 같은 국제 사업은 차순위로 다룰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우리는 성장을 포착하고 이 역동적인 시장에서 우리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경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중동에서 브랜드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포함한 많은 미국 브랜드가 이스라엘의 가자 공세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대한 반발과 관련된 보이콧에 직면한 사실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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