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정구청장 선거 앞 부산行…대학생·상인과 대화, 의료현장 점검

구미 이어 두번째 지방일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낼 부산 금정 방문
부산대 부근서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 대학생 간담회
서동미로시장도 방문, 보수·영남 공략…대학병원 2차 비공개 방문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을 찾아 수도권과의 '취업 격차 해소'를 의제로 청년들과 대화하고, 추석 직전의 전통시장 민심을 훑는다. 전임 구청장 별세로 10·16 보궐선거를 치르는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공천에 앞서 당 지지세를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근 한 디저트카페에서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마련 대학생 간담회'를 갖는다. 뒤이어 정오를 다소 넘긴 시각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다.

한 대표는 취임 후 첫 지방일정으로 지난 3일 '보수의 성지' 경북 구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전통보수층에 구애한 바 있다. 두번째 지방일정도 영남권 공략으로 풀이되며 격차해소특별위원장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6선)이 동행한다.

'격차해소'는 한 대표가 제22대 총선 지휘 때부터 내 건 구호로 이번 일정에 역점을 둔 모양새다. 행사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수영 의원(부산 남·재선)과 지역구 현역인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재선)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다음달 16일 금정구청장 보선을 앞두고 있고, 국민의힘은 곧 본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당은 11일 중 공천관리위 회의를 열어 예비후보 6명 심사를 진행해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하며, 늦어도 13일 전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정(醫政·의료계와 정부) 충돌 7달째, 응급위료위기를 경고하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한 한 대표는 11일 비공개로 경남 양산의 부산대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지난 2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을 최소 인원으로 방문한 데 이어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