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發 계엄설 "망상" 일축한 강골 국방차관…"朴정부 계엄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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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親이재명)계 주도로 군불을 때 온 윤석열 정부 계엄령 선포 준비설을 두고 국방부는 차관 선에서 '논쟁 가치도 없는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10일 저녁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국제 회의 참석 일정을 소화 중이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38기)을 대리해 답변에 나선 김선호 차관(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3기)은 '계엄은 황당무계한 정치적 선동이자 극단적 망상이라고 본다'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예비역 소장·육사 42기) 질의에 "정치적 선동이고 망상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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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정치 개입시키고 장병 사기 떨어뜨리는 선동"…野 고성 반발에도 버텨
김용현 장관도 '계엄' 듣자마자 "동의 안해"…"충암파" 재탕, 尹과 골프설 소득없어
더불어민주당 친명(親이재명)계 주도로 군불을 때 온 윤석열 정부 계엄령 선포 준비설을 두고 국방부는 차관 선에서 '논쟁 가치도 없는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10일 저녁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국제 회의 참석 일정을 소화 중이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38기)을 대리해 답변에 나선 김선호 차관(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3기)은 '계엄은 황당무계한 정치적 선동이자 극단적 망상이라고 본다'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예비역 소장·육사 42기) 질의에 "정치적 선동이고 망상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김선호 차관은 "이 시점에 계엄이란 건 논쟁을 할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 주장은 주장을 넘어 '현재 군(軍)을 정치에 개입시키고 악용'하려는 매우 부적절한 정치선동"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며 계엄설 자체로 "우리 장병들 사기가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야당 의원이 "망상이라고요?"라며 질의에 끼어들었고 김 차관은 "지금 계엄 논의하는게 망상 아닌가"라며 "고도의 정치적 선동"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지금 계엄을 논하는 것이 망상"이라며, 박근혜 정부 계엄 문건을 거론한 의원들에게도 "무슨 이야기를 하시냐. 그것이 거짓이었다는 게 증명됐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야당의 주장이 망상이라는 것이냐'고 야당 측이 소리치자 김 차관은 "계엄에 대해 '정치적 선동이고, (임 의원이) 망상이라고 한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의원들과 논쟁하지 말고 답변만 해달라"고 제지에 나서고, 야당 의원석에선 고성이 끊이지 않았지만 김 차관은 굽히지 않았다.
한편 10일 REAIM(2024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과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참석 사전에 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날인과 함께 불출석 양해를 받았던 김용현 장관은 뒤늦게 '참석하라'고 반발한 민주당이 오후 2시 예정이었던 대정부질문을 오후 7시로 미루면서 참석하게 됐다.
김 장관의 본회의 참석 이후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장관, 국군방첩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같은 충암고 출신이라며 "충암파, 용현파라는 계파가 있다는 걸 들어봤느냐"며 과거 하나회를 본뜬 군내 사조직 의혹을 재론했다. 김 장관은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사조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장경태 의원은 또 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시절 방첩사령관과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과 만났던 것을 "위법하다"고 주장했고 김 장관은 대통령 경호와 밀접한 부대의 장들을 만났다며 "정상적이고 관례적인 경호 활동을 어떻게 불법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장 의원이 '계엄 선포'와 연결짓자마자 김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장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며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성대 골프장'(경기도 성남비행장 공군 골프장)을 이용했냐고 의혹 제기한 것에도 김 장관은 "(사실이면) 내가 옷을 벗겠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철벽을 쳤다. 그는 당시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준비 중이었다며 "거기 간 적도 없고 저는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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