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OPEC이 촉발한 수요 공포에 폭락…WTI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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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며 불안감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치를 두 달 사이에 또 낮추면서 수급 공포가 유가를 짓눌렀습니다.
OPEC은 이와 함께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70만 배럴로 제시했는데 이 또한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4만 배럴 정도 낮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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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며 불안감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치를 두 달 사이에 또 낮추면서 수급 공포가 유가를 짓눌렀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달러 96센트, 4.31% 급락한 배럴당 65달러 75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2달러 65센트, 3.69% 급락한 배럴당 69달러 19센트에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하향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주요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유가 급락을 촉발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OPEC은 이와 함께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70만 배럴로 제시했는데 이 또한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4만 배럴 정도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경기둔화와 함께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무게추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원유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 또한 오는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선임 디렉터는 “중국과 OPEC의 원유 수요 파괴가 이날 시장을 ‘K.O.’ 시킨 원투 펀치였다”며 “놀랍게도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만의 원유 생산 시설로 다가오는 와중에도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원유 수입은 올해 약 3% 하락했다”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06년 이후 세 차례뿐인데 그중 한 번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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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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