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만전서 '1골 2도움' 펄펄…"내 골보다 승리가 더 중요"

홍명보호, 오만 원정서 3-1 진땀승
월드컵 3차 예선 1승1무…"계속 좋은 결과 낼 것"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오만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홍명보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팀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1-1로 맞선 후반 37분 환상적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56분에는 주민규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더운 날씨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정짓지 못했지만 이번엔 기회를 만들고 결정도 지었다. 심지어 3골보다 더 많은 골도 넣을 수 있었다"며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선 선수들의 희생과 노력이 모두 동반돼야 한다. 오늘은 모두가 하나로 뭉친 덕분에 승리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내 골보다는 승점 3점을 챙긴 게 더 중요하다"며 개인의 성과보다는 팀 승리에 더 중점을 뒀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서 0-0으로 비겨 불안한 출발을 했던 한국은 이날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 1승1무(승점 4)인 상황서 월드컵 3차 예선 8경기를 남겨놓게 됐다.

손흥민은 "앞으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 남은 8경기에서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더 많은 활약을 약속했다.

한편 손흥민은 1차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도 다시 곱씹었다. 그는 "(오만 홈 경기장은) 잔디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면서 "홈구장 잔디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