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위·76위 상대로 마음 졸이는 게 맞나... 홍명보호 향한 의구심은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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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해도 답답함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홍명보호가 출항 후 첫 승리를 거뒀으나 의구심을 떨치진 못했다.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승점 4)은 3차 예선 돌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또 홍명보호 2기 출항 후 첫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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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맞서다가 후반 37분 손흥민 결승 골
팔레스타인전 이어 이번에도 부진한 모습 보여
내달 요르단·이라크와 맞대결 예정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의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승점 4)은 3차 예선 돌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또 홍명보호 2기 출항 후 첫 승리를 맛봤다.
홍 감독은 무승부에 그쳤던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선발 다섯 자리에 변화를 줬다. 공수에 걸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박용우(알아인), 이명재(울산HD), 정승현(알와슬)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나온 황희찬의 선제골은 지난 경기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불씨는 타오르지 못했다. 공격에선 빈틈을 공략하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이 재연됐다. 수비에선 팔레스타인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압박에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잦은 패스 실수까지 나오며 흐름을 오만에 넘겨줬다.
후반 초반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살아나는 듯했던 대표팀은 이내 다시 무색무취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오히려 몇 차례 오만의 위협적인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차이를 만든 건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칠 것 같았던 후반 37분 합작품으로 천금 같은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대표팀은 공격에 무게를 실은 오만의 공세를 막아낸 뒤 주민규(울산)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FIFA 랭킹 23위의 대표팀은 안방에서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쩔쩔매더니 76위 오만을 상대로도 힘겨워했다. 경기 막판에는 사이드 라인에서 시간을 끌기도 했다. 랭킹은 순위에 불과하고 의미 없는 승리는 없다고 한다. 다만 이날 대표팀의 모습은 월드컵 본선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냐고 물었을 땐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다. 감독 선임 논란 등 따가운 눈총을 받는 홍명보호는 여전히 확신을 주지 못했다.
대표팀의 내달 2연전 상대는 요르단(68위)과 이라크(55위)다. 요르단은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픔을 안겨줬던 상대다. 이라크는 B조 상대 중 가장 순위가 높다. 2연전을 마친 대표팀에 우려의 시선이 가득한 이유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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