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의 날’에 마포대교 순찰한 김건희 여사…“미흡한 점 많아”

노기섭 기자 2024. 9. 1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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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수난·생명 구조 관계자들을 찾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전날 비공개로 119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 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구조 현장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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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구조 인력에 간식 전달하며 격려…“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생명의 전화’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수난·생명 구조 관계자들을 찾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전날 비공개로 119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 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구조 현장을 살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언급하며 "유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다.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근무자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 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CTV 관제실과 보트 계류장 등에서 실제 구조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피면서, 관제센터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근무자가 한강대교 난간을 보강한 뒤 자살 시도가 줄어든 사례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에 확대 설치하자"고 제안하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 인력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도 함께했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강경찰대는 김 여사에게 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에 감사를 표하며 "다음에 또 간식을 사 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자살 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 9월 ‘마음 건강 대화’와 올해 6월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등 일정을 소화하며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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