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보다 개인기술… 손흥민·이강인에 의존한 한국축구, 오만에 3-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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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명단을 가진 홍명보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3계단 밑에 있는 오만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오만은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의 슈퍼스타를 집중적으로 마크했지만 홍 감독은 이에 전술로 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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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명단을 가진 홍명보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3계단 밑에 있는 오만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상대에게 맞는 전술보다는 선수 개인기에 의존한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공개검증을 예고하는 등 팀 밖으로 어수선했다. 여기에 오만에서 원정경기를 펼쳐야하는 부담도 안고 대표팀은 경기에 나섰다.
후반 한국은 오만을 끈질기게 몰아쳤지만 시원한 골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집중 견제 당하는 상황에서 전술로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이강인과 손흥민의 개인기가 균형을 깨트렸다. 1-1로 맞선 후반 37분 손흥민이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수비수가 몰린 틈 사이로 공을 찼고, 슛은 거짓말처럼 수비 사이를 통과하며 키퍼 손을 피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후반이 끝나고 16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에서 대표팀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5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울산)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손흥민이 뒤에 있는 주민규를 보고 내준 패스를 주민규가 침착하게 깔아찼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2위인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1골 차로 추격하게 됐다.
홍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꾸린 대표팀은 이 경기를 끝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해외파는 별도 복귀했고, 홍 감독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표팀은 3차전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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