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홍명보호, '쇼크' 직전에 한숨 돌렸다...값진 '첫 승', 반전의 신호탄 될까[오!쎈 무스카트]

고성환 2024. 9. 1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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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팔레스타인전 충격을 딛고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10 / rumi@osen.co.kr
[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팔레스타인전 충격을 딛고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후반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09.10 / rumi@osen.co.kr

[OSEN=무스카트(오만), 고성환 기자] 일단은 한숨 돌렸다. 홍명보호가 어려운 경기 끝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팔레스타인전 충격을 딛고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5일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휘청였지만, 험난한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임 후 첫 A매치를 1승 1무로 마무리하며 절반의 성과를 거둔 홍명보 감독이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오세훈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 공격 2선을 맡았다. 박용우-황인범이 뒤를 받쳤고, 이명재-김민재-정승현-설영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이번에도 조현우가 지켰다.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하면 다섯 자리가 바뀌었다. 교체 출전했던 오세훈, 황희찬, 이명재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던 정승현과 박용우도 새로 선택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변화를 예고했던 대로 베스트 11 중 절반을 바꾼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진행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경기종료 후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9.04 / soul1014@osen.co.kr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한국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는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이었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오만전만큼은 달라야 했다. 또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기 때문. 홍명보 감독은 안 그래도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비판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또 다시 삐끗하면 돌이킬 수 없게 될 수 있었다.

게다가 홍명보호의 앞날뿐만 아니라 3차 예선 통과를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다. 앞으로도 험난한 중동 원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초반에 승점을 벌어둬야만 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도 그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원정이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경기다. 하지만 승리 외에는 다른 게 없다. 모든 초점을 승리에만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렸다.1차전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원정으로 펼쳐지는 오만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황희찬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4.09.10 / rumi@osen.co.kr

출발은 완벽했다. 한국은 40도에 달하는 체감 온도와 83%라는 무시무시한 습도, 오만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이겨내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벼락 같은 슈팅으로 가장 먼저 골망을 갈랐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그대로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이후로도 주도권을 쥐고 추가골을 노렸다. 중국 국적 마닝 주심의 아쉬운 판정이 겹치기도 했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양 측면을 파고들었다. 전반 20분 이명재의 발리 슈팅은 골키퍼가 막아냈고, 전반 25분 박스 안에서 나온 정승현의 강력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기동력이 떨어지며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다. 결국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왼쪽에서 오만 하리브 알 사디가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렸다.1차전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원정으로 펼쳐지는 오만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4.09.10 / rumi@osen.co.kr
[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팔레스타인전 충격을 딛고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후반 팀의 세 번쨰 골을 성공시킨 대한민국 주민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9.10 / rumi@osen.co.kr

후반에도 오만의 기세가 매서웠다. 한국은 좀처럼 오만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위협적인 역습에 위기를 맞곤 했다. 여기에 후반 6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이 오랜 온필드 리뷰 끝에 취소되는 일까지 겹쳤다. 

위기감이 드리우던 후반 37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개인기로 압박을 벗겨낸 뒤 패스했고, 손흥민은 몸을 돌린 뒤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손흥민과 선수들은 그대로 한국 벤치 쪽으로 질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16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한국의 편이었다. 교체 투입된 주민규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손흥민이 홀로 1골 2도움을 올리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한 홍명보호다. 정말 벼랑 끝까지 내몰릴 뻔했지만,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일궈낸 이번 승리는 앞으로도 값진 발판이 될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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