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품격…'1골 2도움' 손흥민, 홍명보호 첫 승리 선봉장

설하은 2024. 9. 1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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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결승 골을 포함한 1골 2도움을 폭발해 홍명보호 승리의 선봉에 섰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결승 골을 포함해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리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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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오만 원정 3-1 승리…손흥민, 3골 모두 관여
손흥민 '원더골 찰칵'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9.11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결승 골을 포함한 1골 2도움을 폭발해 홍명보호 승리의 선봉에 섰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결승 골을 포함해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리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상황, 중앙에 밀집한 오만 수비진 사이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짧은 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상대를 등지며 공을 지킨 뒤 돌아 서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오만 수비 5명이 손흥민 주위를 에워쌌지만, 틈새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를 갈랐고,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는데, 이날은 캡틴 손흥민이 천금 같은 승점 3을 안겼다.

선임 과정의 논란 속에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에게는 대표팀 사령탑 복귀 첫 승이었다.

손흥민은 앞서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 골을 도와 득점 감각을 예열했다.

손흥민 '원더골 포효'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9.11 dwise@yna.co.kr

왼쪽 터치라인 부근의 이명재(울산)로부터 공을 받은 손흥민은 곧바로 중앙의 황희찬에게 연결했고,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한국은 후반전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37분 직접 해결사로 나서 결승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도움을 하나 더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16분이 주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56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주민규(울산)를 겨냥해 컷백 패스를 넣었다.

손흥민이 내준 공을 받은 주민규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에 찔러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이로써 1골 2도움,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2골 1도움)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A매치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집중시켰다.

황희찬의 선제골에 기뻐하는 손흥민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전반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4.9.10 dwise@yna.co.kr

이 경기 전까지 A매치 통산 48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자신의 129번째 A매치에서 1골을 추가해 49호 골을 쌓았다.

1골을 더 추가하면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득점 랭킹 2위인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 기록상 차 전 감독의 A매치 득점은 58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5골로 본다.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71골이 최다다.

아울러 손흥민은 A매치 최다 출전 순위에서도 차 전 감독,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 이운재 전 전북 현대 코치(133경기)에 이어 단독 4위(129경기)에 올라 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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