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다짐 "남은 8경기, 인생 최고의 경기 펼칠 수 있게"

손흥민. 연합뉴스

위기의 홍명보호를 구한 것은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10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민규(울산 HD)의 골도 어시스트했다.

홍명보호도 오만을 3-1로 격파했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 0-0 무승부의 아쉬움을 씻고, 첫 승을 신고했다.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정말 더운 날씨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 많은 찬스를 만들면서 득점까지 연결했다. 내가 중요한 상황에서 골을 넣었지만, 선수들의 콤비네이션이 좋았다. 누가 넣었다기보다는 승점 3점을 챙겨가는 것이 중요했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서 좋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2연전이었다. 논란 속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흔히 말하는 홍명보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홈에서는 잔디까지 한국 축구를 괴롭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남은 3차 예선 8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를 약속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자신있게 했다. 홈에서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면서 "승리는 항상 좋다. 승리하려면 많은 노력과 희생이 동반된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아직 8경기가 남았다. 매 경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많은 아시아 팀들이 정말 발전해서 아시아인으로 뿌듯하다.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서 좋다"면서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한다. 최종 예선은 홈, 어웨이 상관 없이 어렵다. 우리가 가진 100%를 뽑아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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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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