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캡틴이 끝냈다···홍명보호, 오만 잡고 귀중한 3차예선 첫 승
상대의 강한 수비에 고전하다 후반 연속골로 승리
손흥민, A매치 49골 기록···2위 황선홍과 1골 차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오만 원정에서 귀중한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1골·2도움 활약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약체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대0 충격의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남은 3차 예선 전망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홍 감독은 선발 명단부터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5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황희찬, 그리고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풀백 이명재(울산), 센터백 정승현(알와슬)이 홍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의 중책을 맡았다.
달라진 선발 명단 만큼 대표팀은 전반부터 달라진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좌우 전환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쉴새없이 공격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1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황희찬은 홍명보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첫 골을 성공시킨 후 공격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전반 중반 이후 오만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대표팀은 상대에게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오만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한국 수비수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측면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상대 왼쪽 측면을 공략하다 페널티 아크 안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판정돼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아쉬운 찬스 뒤에도 대표팀은 오른쪽 측면의 이강인의 슈팅을 통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이강인은 후반 15분과 16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2분 홍 감독은 이재성(마인츠)과 황문기(강원)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팽팽하던 두 팀의 균형은 후반 37분이 되어서야 깨졌다. 이강인이 상대 중원을 돌파한 후 공을 내줬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 시원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에 공을 꽂아 넣었다. 2차 예선에서도 7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은 3차 예선에서도 골을 추가하며 A매치 골을 49골로 늘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국인 A매치 최다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천신만고 끝에 역전골을 성공시킨 대표팀은 교체 투입된 주민규(울산)가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터뜨린 골로 두 점 차로 앞서 나갔다.
남은 시간 오만의 공세를 막아낸 대표팀은 3대1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3차 예선 2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1차전 홈경기 무승부 충격을 딛고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한국은 이 부문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 예선이다.
이번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A매치 129번째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보다 많은 A매치를 소화한 한국 선수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 감독, 이운재 전 전북 현대 코치까지 3명뿐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차 전 감독과 홍 감독은 나란히 136경기를 뛰어 공동 1위다. 3위인 이 전 코치는 133경기다. FIFA 기준으로는 조금 다르다. 홍 감독이 단독 1위(136경기)이고 차 전 감독은 3위(130경기)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여자 대표팀의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160경기로 전체 1위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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