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캡틴 코리아'가 구했다→ 쇼크 직전까지 갔던 한국, '1G 2A' 손흥민 대활약으로 오만 원정 3-1 승… 홍명보호 어렵사리 첫 승전고

조남기 기자 2024. 9. 1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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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결국 '캡틴 코리아'였다. 손흥민의 한 방이 절박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 운동장에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라운드 대한민국-오만전이 킥오프했다. 한국의 3-1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희찬, 후반 37분 손흥민, 후반 45+11분 주민규의 연속골로 전반 막판 자책골로 한 골을 넣은 오만을 제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오만을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 4분엔 전방에서 오세훈이 떨어뜨려준 볼을 이강인이 개인 기량을 펼친 후 슛까지 연결했다. 이강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오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분위기는 금세 무르익었다. 한국은 이른 시간에 골을 만들었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손흥민으로부터 넘어온 볼을 다음을 전개하기 편하게 잡아뒀다. 이내 정교한 슛으로 오만의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은 홍명보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수 균형을 유지하며 오만을 괴롭혔다. 안전하게 게임을 운영하는 면모가 짙었다. 짧은 패스만이 아니라, 후방에서 전방으로 단숨에 넘어가는 직선적 플레이로 오만을 흔들려는 시도도 잦았다. 아울러 볼을 뺏겼을 때는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좋아졌다.

전반 21분엔 이명재의 발리 슛이 오만을 위협했다. 전반 25분 코너킥 시퀀스에서도 센터백 정승현의 슛까지 연결됐다. 다만 전반 37분에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오만의 10번 알 야흐마디가 조현우 골키퍼를 상대로 유효 슛을 성공시켰다. 전반 41분엔 설영우가 슛으로 재차 오만을 곤두서게 했다.
 

 

전반 추가 시간은 3분이었다. 전반 45+2분, 한국은 오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오만의 세트피스가 한국 센터백 정승현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안 좋은 시간대의 실점이었다. 결국 한국은 전반 내내 리드를 잡다가 막바지에 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을 마감했다. 전반 추가 시간엔 설영우와 이강인이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이 필요해 보인다. 중동 원정에서 변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많은 득점이다.

한국은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6분엔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그러나 중국의 마닝 주심은 4분 이상의 비디오 판독을 진행한 후 자신의 초기 선언을 번복했다.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후반 15분과 16분엔 이강인이 연달아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모두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승리가 급한 한국은 후반 23분에 변주를 줬다. 오세훈과 설영우를 빼고 황문기와 이재성을 넣었다. 황문기는 설영우의 자리인 우측 풀백으로 들어갔고, 이재성은 중앙으로 진입하며 황희찬이 보다 전방으로 올라섰다.

후반 37분, 손흥민이 다시금 리드를 잡는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 캡틴 SON이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이강인의 볼을 받아 등지고 돌더니 왼발로 각도를 잡은 뒤 곧장 슛을 날렸다. 손흥민의 클래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 한국은 이강인과 황희찬을 빼고 주민규와 엄지성을 넣었다. 후반 45+1분엔 주민규의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16분이 선언됐다.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은 더욱 격렬하게 흘러갔다. 지키려는 한국과 따라잡으려는 오만이 끊임없이 충돌했다.

후반 45+11분, 한국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교체 카드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원 터치로 상황을 종결했다. 주민규의 슛도 훌륭했고, 손흥민은 이 장면에서 이날 세 번째 공격 포인트를 완성했다.

이렇게 한국은 오만 원정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후반 막판까지 쇼크가 반복될 거처럼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으나 막바지에 집중력을 유지해 기어이 승점 3점을 얻었다. 손흥민은 홀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캡틴 코리아'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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