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블랑 등반중 조난당한 한인 2명… 사흘만에 숨진 채 발견(상보)

프랑스 몽블랑서 조난된 한국인 2명 시신이 발견됐다. 프랑스 샤모니에서 바라본 몽블랑 전경. /사진=로이터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 실종된 한국인 2명과 이탈리아 등반가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몽블랑 산이 있는 프랑스 동부 오트사부아주에서 한국인 등반가 2명이 먼저 발견됐다. 이어 인근에서 이탈리아 등반가 2명도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탈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프랑스 몽블랑 산악경찰(PGHM)은 악천후로 인해 몽블랑 정상에서 세 팀이 조난을 당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두명으로 구성된 한국인 두팀(총 4명)과 이탈리아팀 한팀(2명)이었다.

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은 국내 한 산악회 소속 회원이다. 다른 산악회원 5명 중 3명은 등반하지 않아 총 4명이 몽블랑에 올랐다. 하지만 산에 오른 인원들과 연락이 두절되자 조난당한 것으로 판단해 현지 영사 협력관에 신고했다.

등반에 나선 4명 중 2명은 기상악화로 하산하지 못했지만 지난 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로 구조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현지 구조대는 8일 구조 작업 도중 기상 악화로 작업을 중단했던 바 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