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2관왕 명사수 박진호, 한국 기자단 선정 ‘최우수 선수’

김세훈 기자 2024. 9. 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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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가 9일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 2개를 들어보이며 인터뷰하고 있다. 파리공동취재단



파리 패럴림픽대회 2관왕 명사수 박진호(47·강릉시청)가 한국 기자단이 뽑은 대회 최고 한국 선수에 선정됐다.

박진호는 9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한 한국 기자단 파리 패럴림픽 MVP 선정 투표에서 유효투표 29표 중 23표를 얻어 보이차 정호원(5표), 트라이애슬론 김황태(1표)를 제치고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박진호는 토요타 코리아가 제공하는 5000만원 상당 하이브리드 SUV ‘RAV4’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세계랭킹 1위인 박진호는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잇따라 금빛 총성을 울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박진호가 패럴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렀다. 정호원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어깨 아래로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수영, 사이클, 달리기로 이어지는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해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다.

박진호가 9일 파리에서 자신이 딴 금메달을 목에 건 행인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리공동취재단



박진호는 “메달을 따고 많은 분들이 반겨줬고 사진 요청도 많이 받았다”며 “약간 부족함이 있지만 2관왕에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었다”며 “강릉시청 시장과 관계자, 감독, 팀 동료, 트레이너, 코치, 가족과 친구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박진호는 “운동을 처음 접하면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멈추면 도태는 시작된다’는 말을 되뇌고 있다”며 “몸이 받쳐지는 한 계속 운동할 생각인 만큼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호는 25세 체대생인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하지가 마비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파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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