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상금·다승 3파전…그 중심에 박지영·박현경
영종도 하늘코스서 읏맨오픈 출격
우승컵에 순위 ‘엎치락뒤치락’
배소현은 시즌 4승 선착 재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상금 ‘빅3’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가 한가위를 앞두고 대회전을 벌인다.
올시즌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모두 차례로 1~3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13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2·6723야드)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박지영은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고 시즌상금 10억 131만원을 기록, 2위 박현경(9억 7797만원)과 3위 윤이나(8억 7360만원)를 제치고 가장 먼저 1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또한 톱10 진입 선수들에게만 부여되는 대상포인트 38점을 더해 총 436점을 기록, 박현경(410점)과 윤이나(392점)에 우위를 점했다.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은 총상금 8억원과 우승자 대상포인트 60점이 주어지는 대회다. KLPGA투어 최소상금에 대상포인트도 낮지만 우승하면 1억 4400만원과 대상점수 60점을 더할 수 있어 순위 변동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지영이 우승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갈 수 있지만 박현경이 우승할 경우엔 상금선두를 되찾을 수 있다. 윤이나도 우승하면 10억원을 돌파하고 산술적으론 1위까지 넘볼 수 있다. 1~3위 간격이 44점차에 불과한 대상경쟁에서도 2, 3위가 우승하면 1위로 올라선다.
박지영은 “올해는 투어 통산 10승에 처음으로 시즌상금 10억원도 돌파해 마치 양궁의 ‘텐텐텐’을 달성한 느낌”이라며 “이번주에도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영과 박현경은 배소현과 더불어 시즌 4승 선착 경쟁을 이어간다. 다승공동선두 이예원은 이번주 휴식을 선택했다.
배소현은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중간 선두를 달리는 등 4승 고지를 눈앞에 두었다가 유현조에게 역전 당한 아쉬움을 씻을 태세다. 배소현은 특히 올해 3승을 모두 3라운드 대회에서 이룬 터라 이번에도 주목받고 있다.
신인 ‘메이저 퀸’ 유현조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86위로 지난주보다 86계단 뛴 상승세를 몰아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 및 다승에 도전한다. 유현조는 “우승해서 자신감이 붙었고, 퍼트 감도 나쁘지 않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서 2주 연속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장전에서 정소이를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마다솜은 타이틀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허리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주 대회를 건너 뛴 ‘돌격대장’ 황유민(상금 5위)도 시즌 2승을 향해 다시 힘을 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최혜진도 도전장을 냈다. 미국 진출 이후 3시즌 동안 아직 첫 우승을 거두지 못한 답답한 흐름을 국내대회 우승으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지난 7월 프로로 전향한 김민솔과 아마추어 유망주 오수민, 박서진도 추천선수로 출전해 선배들과 겨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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