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명 BJ 구속영장, 소속사 관계자 등 20여명 수사 확대
손봉석 기자 2024. 9. 11. 00:01
‘인터넷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30대 유명 인터넷 방송 BJ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아프리카TV BJ 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보고 이날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조직폭력배 출신 아프리카TV BJ 김모씨로부터 마약을 받아 자기 집 등에서 지인들과 함께 수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해온 박씨는 지난해 3월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공개하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박씨 아프리카TV 애청자 수는 48만 7000여명에 달한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또 다른 아프리카TV BJ와 이들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20여명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또는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김씨는 지난달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가 됐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인 집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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