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수 5-19 열세에도 '환상의 수비력'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호주와 0-0…사우디전 포함 2무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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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또 승점 수확에 성공하며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호주를 홈으로 호출에 0-0으로 비겼다.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극강의 수비력을 앞세워 1-1로 비기며 첫 승점 1점을 얻었던 인도네시아는 호주에도 비기며 2점을 기록, C조를 '죽음의 조'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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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또 승점 수확에 성공하며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호주를 홈으로 호출에 0-0으로 비겼다.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극강의 수비력을 앞세워 1-1로 비기며 첫 승점 1점을 얻었던 인도네시아는 호주에도 비기며 2점을 기록, C조를 '죽음의 조'로 끌고 갔다.
월드컵 본선 단골 호주는 1차전에서 바레인에 자책골로 0-1로 패하는 충격과 마주했다. 인도네시아를 체격으로 누르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고 대인 방어를 공략하지 못하며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고온 건조한 사우디 제다 원정을 경험하고 고온 다습한 자카르타로 복귀한 인도네시아를 경험 부족으로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묶어 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귀화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동기부여까지 뭉쳐 호주에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뚜껑을 열자 인도네시아가 볼 점유율을 내주며 밀렸지만,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도전적으로 맞섰다가 0-4로 완패했던 것이 확실한 학습 효과였다.
신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들을 붙들고 계속 지시하기 바빴다. 호주의 경기 운영은 단순했다. 인도네시아가 수비에 무게를 두면 중거리 슈팅 등으로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공간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호주는 좌우로 볼을 돌려 크로스를 줄기차게 시도했지만, 번번이 골대 밖으로 향했다.
특히 미국 프로축구(MLS) 댈러스FC 주전 수문장인 마르틴 피어스의 선방이 수비진에는 용기를 불어넣었다. 답답한 호주 선수들은 계속 심판에게 어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대형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5분이 넘어가면서 체력적으로 피곤한 인도네시아가 전방 압박으로 호주를 흔들었다. 신 감독은 패스를 유연하게 돌리면서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위험한 파울로 세트피스를 허용하지 않으려 애썼다. 39분 호주의 코너킥에서 슈팅 기회가 왔지만,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 못 하며 인도네시아의 답답함을 유도하는 경기 운영에 호주가 끌려가는 흐름이었다.
신 감독은 40분 수비수 와휴 프라세토를 교체 투입했다. 수비를 추가해 호주의 호흡을 더 거칠게 만들었다. 호주는 세트피스 외에는 답이 없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는 몸을 던지며 호주에 대응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었고 인도네시아는 수원FC 소속의 아르한이 롱스로인으로 호주 수비에 위협을 가했다. 호주는 걷어내면서 측면으로 볼을 전개해 골에 도전했지만,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후 종료 직전 호주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킥이 골대 위로 허무하게 지나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고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슈팅 수 5-19, 볼 점유율 38%-62%의 승부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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