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재 "20대 때 여친, 시험 전날 찾아와 놀자고…결국 재수강" ('연애의 참견')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방송인 주우재가 20대 때 잊고 싶은 연애에 대해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남친과 1년 반째 연애 중인 21살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21살 고민녀의 첫사랑 남친은 12살 연상인 학원 선생님이었다. 남친은 고민녀에게 2장 분량의 레포트에 대해 수정할 부분을 체크해주고, 2주에 한 번씩 책 읽고 감상문을 쓰라고 했다. 시험 기간이 되자 선생님의 면모를 더 드러냈다고.

남친은 과탑하면 하와이 여행, 3.5 이상 3.8 미만은 관리형 독서실 한 달 등록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를 본 한혜진은 "3.8 이상? 개꿀. 의지가 활활 타오를 것 같은데"라고 했다. 주우재가 "학점 3.8이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다"라고 하자 한혜진은 "잘하면 되지 않냐"라고 밝혔다. 김숙은 "성적이 좋았나 보다"라고 했고, 한혜진은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학점 3.3 미만은 이별이었다. 고민녀는 열심히 공부했고, 명품 가방을 획득했다. 하지만 고민녀는 가방을 받지 말아야 했다고 후회했다. 성적 보상표는 한 번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남친이 고민녀의 핸드폰을 가져간 후 핸드폰이 먹통이 됐다. 남친이 핸드폰에다 시간제한을 걸어둔 것. 부모들이 자녀 핸드폰 사용시간을 제한할 때 쓰는 방법이었다. 고민녀는 '제가 딸도 아니고 제자도 아닌데, 선 넘은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주우재는 "자신을 상대적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른 행세를 하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같다. 가르치려 들고"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고3 때부터 가르치지 않았냐. 외적인 부분은 마음에 들었는데, 공부는 자기 생각만큼 못하는 게 불만이었던 거다. 사귀면서 얘를 (똑똑하게) 만들어보겠단 욕구가 있는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곽정은은 "아직까진 나쁘게 보지 않는다. 하와이 여행까지 걸 정도면 연애하면서 시간 낭비하다 공부를 망치지 않으니까 저러는 거 아니겠냐. 물론 내가 싫어하는데 밀어붙이는 건 별개 문제로 두고. 이렇게까지 공부하라고 애써서 말하는 건 아직까지"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를 듣던 주우재는 20대 때 잊고 싶은 연애 중 하나를 떠올렸다. 주우재는 "전공과목이 어렵고 중요한데, 시험 전날 여친이 무작정 학교 앞으로 왔다. '나야, 시험이야'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런 친구와 비교해 보면 이것만큼 선녀가 어디 있나 싶다"라고 밝혔다. 김숙이 "그래서 놀았냐"라고 물었고, 주우재는 "놀고 재수강했다"라고 답했다. 반면 김숙은 "저건 너무 강요 같아서 싫다. 선생님 모드 아니냐"라고 밝혔다. 김숙은 "전 연인한테 성적표를 보여주지 않는다. 보여줄 수 없는 성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