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고졸 2년 차 송영진이 되살린 SSG의 ‘가을 희망’[스경x현장]
SSG를 3연승으로 이끈 고졸 2년 차 송영진(20)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영진은 10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완승에 앞장섰다. 6위 SSG는 5위 두산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송영진이 일찍 무너졌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한화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도 예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초 1사 3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홈으로 쇄도하던 황영묵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한 송영진은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스무 살 젊은 투수의 호투 속에 한유섬이 5회말 와이스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송영진은 6회초 1사에서 장진혁,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문승원과 교체됐다. 문승원이 승계 주자를 삭제하는 호투로 송영진의 무실점 투구가 완성됐다. 이후 SSG는 6회 최정의 희생 플라이, 7회 이지영의 적시타, 8회 최정의 쐐기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문승원(0.2이닝), 노경은(1이닝), 서진용(1이닝), 조병현(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은 릴레이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끝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영진이가 부담스러웠을 텐데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준 부분이 컸다”고 칭찬했다.
송영진은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팀에 죄송스러웠다”며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영진은 이날 전까지 24경기 4승9패 평균자책 5.80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해서 나를 못 믿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해져서 계속 승부를 피해가고 볼이 많아졌다”며 “지난 LG전에서 좋은 투구를 해서 그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마음도 편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송영진은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멘털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자신감을 갖게 된 큰 원동력이었고,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있기에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순위 싸움에서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꼭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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