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야유하다가도 애국가 나오자 박수갈채...'3만' 오만 팬들, 예의 지켰다[오!쎈 무스카트]

고성환 2024. 9. 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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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들어서자 야유가 쏟아졌다.

그래도 애국가에 대한 존중은 보여준 오만 관중들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그래도 오만 팬들은 젠틀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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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렸다.1차전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원정으로 펼쳐지는 오만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경기에 앞서 오만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09.10 / rumi@osen.co.kr

[OSEN=무스카트(오만), 고성환 기자] 한국 선수들이 들어서자 야유가 쏟아졌다. 그래도 애국가에 대한 존중은 보여준 오만 관중들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오세훈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 공격 2선을 맡았다. 박용우-황인범이 뒤를 받쳤고, 이명재-김민재-정승현-설영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이번에도 조현우가 지켰다.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하면 5자리가 바뀌었다. 교체 출전했던 오세훈, 황희찬, 이명재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던 정승현과 박용우도 새로 선택받았다.

[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렸다.1차전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원정으로 펼쳐지는 오만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베스트 일레븐이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10 / rumi@osen.co.kr

사실상 절반이 바뀐 파격적인 베스트 11이다. 변화를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원톱부터 우측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 측면 수비까지 팀의 큰 뼈대를 새로 짰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정승현과 박용우가 선발로 나서는 점도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껴지는 라인업이다. 그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원정이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경기다. 하지만 승리 외에는 다른 게 없다. 모든 초점을 승리에만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오만 팬들은 킥오프 3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집결했다. 체감 온도 42도, 습도 83%에 달하는 살인적인 날씨였지만, 이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출입 게이트 앞에 수백 명의 팬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OSEN=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3만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은 오만 팬들의 붉고 흰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한국 팬들이 앉는 원정 응원석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만원 관중이었다. 

오만 팬들은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자 "우~"하는 야유를 퍼부었다. 그래도 손흥민이 등장하자 환호하는 소리도 작게 들렸다.

그래도 오만 팬들은 젠틀한 편이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일제히 야유를 멈췄다.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 제창을 마친 뒤 박수를 치자 따라서 박수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고는 오만 국기를 만드는 카드 섹션 응원에 집중했다. 김기주 주오만대사가 자부한 대로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오만 관중들이다.

한편 한국은 전반 10분 황희찬의 벼락 같은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홍명보 감독이 그를 왜 선발로 택했는지 제대로 보여준 황희찬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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