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전기차 사지 마라` 권고문이…포비아 어디까지

박한나 2024. 9. 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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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e-편한세상 아파트에서 전기차 구입 자제를 권고하는 안내문을 붙여 전기차 차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전기차 구입 자제 권고 안내문'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입니다"라며 "입주민 여러분께서는 향후 전기차의 구입을 자제하거나 취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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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한 e-편한세상 아파트에서 전기차 구입 자제를 권고하는 안내문을 붙여 전기차 차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개인의 선택권과 시장 자유를 고려할 때 특정 유형의 차량 구매 금지 자체를 권고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조치이기 때문이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전기차 구입 자제 권고 안내문'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입니다"라며 "입주민 여러분께서는 향후 전기차의 구입을 자제하거나 취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기재했다.

사진을 보면 안내문의 게시 기간이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다. 청라 전기차 화재가 지난달 1일 발생해 현재까지 약 두 달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전기차 포비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안내문 역시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결정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내려졌더라도 개인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환경 친화적인 대안으로 각광받아 정부 차원에서도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이번 권고는 화재가 발생했음을 고려해도 정부 정책과 상충하는 데다 놀리적 일관성도 부족해 비판받고 있다.

완성차와 배터리기업들은 여전히 한숨뿐인 반응이다.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연이어 전기차 포비아를 불식하기 위해 전기차가 내연차 대비 화재 발생비율이 낮다는 점과 BMS(배터리관리시스템)의 과충전 방지 기술 등을 강조해지만 잘못된 인식 자체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선 넘었다", "전기차 혐오 극우세력같다", "내연기관차도 불난다", "나라에서 구매하라고 세금 면제에 보조금에 할인까지 주는데 사지 말라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공산당이 나타났다", "가스레인지나 전기 사용도 자제사라고 문구 써서 붙여야겠다" 등의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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