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살에 152km 쾅!' 니퍼트, 14일 은퇴식에서 특별 엔트리 등록...두산 유니폼 입고 마지막 강속구 뿌릴까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던 레전드 투수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43)가 드디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른다. 7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 마운드에 오르는 니퍼트가 실제 경기에서 투구를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니퍼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뉴스1에 따르면 두산은 니퍼트는 당일 '특별 엔트리'로 등록할 예정이다.
'특별 엔트리'는 2020년 12월 신설된 조항으로 KBO리그 규정 '은퇴경기 선수 등록'에 '은퇴경기를 거행하기 위하여 등록을 원하는 경우에는 정원을 초과하여 추가 등록이 가능하며, 다음날 자동 말소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이 생긴 뒤 2021년 한화 이글스 김태균, 2022년 LG 트윈스 박용택과 KIA 타이거즈 나지완, 두산 오재원 등 4명이 특별 엔트리에 등록돼 경기 출전 기록을 남겼다. 이중 김태균과 박용택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플레이볼 후 교체돼 실제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다. 나지완은 경기 후반 대타로 출전해 3루수 파울 뜬공 기록을 남겼고, 오재원은 대타로 출전한 뒤 대수비까지 소화했다.
앞서 특별 엔트리에 올랐던 4명은 모두 야수였기 때문에 교체가 쉬웠다. 하지만 니퍼트의 경우 투수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 등판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KBO리그 공식야구규칙에 따르면 선발투수는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1루에 나갈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으며, 투수가 부상 또는 질병으로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주심이 인정했을 때만 교체할 수 있다. 구원투수는 등판했을 때 타자 또는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1루에 나가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다.
만약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니퍼트가 실제 경기에 등판할 경우 타자를 상대로 결과가 나와야만 교체될 수 있다. 두산과 KT는 현재 치열하게 4~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관계기 때문에 아웃카운트 하나에도 민감할 수 있다. 레전드의 은퇴식이라고는 해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등판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 막판 등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면 등판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어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투수다. 2011년 두산과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밟은 니퍼트는 2018년까지 8시즌간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 1,291⅓이닝 1,082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선수인 동시에 유일한 100승-1,000탈삼진 달성자로 남아있다.
2016시즌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서 7시즌 동안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니퍼트는 2018년 KT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남긴 뒤 더이상 그를 불러주는 팀이 없어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2018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난 니퍼트는 최근 야구 예능프로그램 JTBC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받고 있다.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3세인 니퍼트는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에서 사직야구장 전광판에 152km/h가 찍히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려 화제가 됐다. 여전히 '2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니퍼트가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양의지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마지막 순간을 야구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사진=뉴스1, OSEN,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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