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유 노우 강인 리?" 이젠 프랑스에서 먼저 물어본다...UAE에서 날아온 '붉은악마'의 증언[오!쎈 무스카트]

고성환 2024. 9. 10. 2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사람이 외국인에게 한 말이 아니다.

김기주 주오만대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날아오는 '붉은악마'를 제외하고도 오만 교민 100여 명,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오는 팬들 100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지형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가대표 친선경기서 이강인의 2골 1도움 슈퍼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대한민국 이강인이 붉은악마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10.13 /jpnews@osen.co.kr
[OSEN=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OSEN=무스카트(오만), 고성환 기자] "두 유 노우 강인 리?"

한국 사람이 외국인에게 한 말이 아니다. 프랑스 사람이 한국 사람에게 한 질문이다.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아부다비에서 날아온 이영상 씨가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의 위엄을 들려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이제 겨우 두 번째 경기지만, 무게감이 남다르다. 혹여라도 패배하면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내몰리게 된다. 홍명보 감독도 "원정이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경기다. 하지만 승리 외에는 다른 게 없다. 모든 초점을 승리에만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너무나도 뜨거운 오만의 날씨가 변수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반, 체감 온도는 무려 42도에 달했다. 말 그대로 살인적인 햇빛과 더위. 

게다가 오만 팬들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택시에서 만난 기사부터 "오만 윈! 2-0!"을 외치며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에도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수백 명의 팬들이 출입 게이트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OSEN=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물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온 한국 팬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김기주 주오만대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날아오는 '붉은악마'를 제외하고도 오만 교민 100여 명,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오는 팬들 100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예정이다. 차로 운전하면 5~6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땀을 흘리며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영상 씨도 두바이에서 날아온 UAE 교민이었다. 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는 그는 "이런 무더위에 힘든 경기를 치를 텐데 건승을 기원한다. 화이팅! 3-0 승리를 예상한다. 사이 좋게 한 골씩 넣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이영상 씨는 이강인의 PSG 유니폼과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도 들고 온 모습이었다. 그는 새벽에 아부다비에서 겨우 사왔다며 "프랑스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모두가 이강인을 알더라. 프랑스 친구들이 내게 먼저 '두 유 노우 강인 리?'라고 물어보더라. 너무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오늘도 화이팅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영상 씨는 "UAE 한인회 분들께서 표를 몇 장 구해줬다. 그 덕분에 잘 오게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한 뒤 "두바이에서 운전해서 오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승리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