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뒤흔든 ‘대형 유망주’ 양민혁, 벤치서 출격 대기…SON 기록 넘을지 ‘주목’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한민국 ‘대형 유망주’ 양민혁(강원 FC)이 벤치에서 출격을 준비한다. 양민혁이 이번 경기 잔디를 밟는다면, 손흥민(토트넘)을 넘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연소 출전 5위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솔칸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다섯 자리를 교체했다. 또한 양민혁을 벤치 명단에 넣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최전방에서 오만 골문을 노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축으로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3선에서 동료들을 보좌한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승현(알와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명재(울산 HD)가 4백으로 나선다. 조현우(울산 HD)가 장갑을 착용한다.

벤치에는 양민혁을 비롯해 송범근(쇼난 벨마레), 정우영, 주민규(이상 울산 HD), 이재성(마인츠), 김준홍(전북현대), 이동경(김천상무), 조유민(샤르자), 엄지성(스완지시티), 김영권(울산 HD), 황문기(강원FC), 황재원(대구FC)이 대기한다.

귀추를 모았던 양민혁은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 ‘히트작’이다. 이번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그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반년 만에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 29경기에서 8골과 5도움을 올려 최다 공격 포인트 부분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토트넘은 타 구단이 진지한 관심을 보이기 전에 빠르게 그를 품었다.

이번 A 매치 기간에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터라,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에게 적응 기간을 부여했다. 팔레스타인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양민혁은 멀리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오만전을 앞두고 더욱더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오세훈 등 공격진과 합을 이뤄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을 앞두고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만전에서는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몇 년 동안 같이 경기한 선수가 많다. 아무래도 저의 색깔보다는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예고대로 변화를 감행한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 분위기를 바꿀 카드로 양민혁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는 손흥민(18세 175일)을 넘어 한국 국가대표팀 최연소 출전 5위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출전에 더해 득점까지 기록할 시, 역시 손흥민(18세 194일)을 넘어 국가대표 최연소 득점 2위에 오르게 된다. 양민혁이 국가대표와 토트넘 대선배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