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사고·전문 상영관 미흡…제천국제음악영화제 후유증
[KBS 청주] [앵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엿새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폐막했습니다.
20번째를 맞는 의미 있는 해였지만, 안전 사고에 대한 비판과 영화관 없는 영화제에 대한 논란으로 얼룩졌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연 시작과 동시에 거대한 불똥이 무대 앞으로 연이어 날아들고, 주변이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로 뒤덮입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둘째 날, 야외 공연장에서 무대 특수효과용 폭죽 일부가 객석으로 발사된 겁니다.
관객 17명이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는 등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관람객/음성변조 : "(불꽃이) 눈앞으로 지나가는데 깜짝 놀랐죠. 옷에 구멍 뚫린 분도 계시고, 화상을 경미하게 입은 분도 (계셨어요)."]
경찰은 문제의 폭죽 발사대에 대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또, 행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영화제라는 행사의 격에 맞지 않게 전문 상영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제 개막 이래 처음으로 '영화관 없는 영화제'를 치르게 되면서 관람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기존 영화관이 운영난 속에 휴업하거나 문을 닫아 제천예술의전당과 세명대, 자동차 극장 등 8곳이 대체 상영관으로 지정됐습니다.
[윤치국/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 "지역의 다양한 공적 시설을 확보해서 극장으로 활용했었으나, 긴 동선으로 많이 관객들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8월 장마철을 피해 9월에 처음 열려 과거, 방학 때 전국 각지에서 왔던 20대 주 관객 확보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있어선 안 될 안전 사고와 관련 경찰 수사, 상영 시설 확충 과제까지.
영화제는 끝났지만 큰 후유증과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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