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하주차장에서...자전거 배터리 충전 중 화재
[앵커]
인천 청라 아파트 사고를 계기로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하에 설치된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한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는데, 전기차와 함께 전기자전거 같은 소형 이동수단의 충전시설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주차장 벽 쪽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더니 주변으로 번집니다.
전시시설인 부산 벡스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난 건 밤 10시 10분쯤.
전기자전거 대여 업체가 교체형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시작됐습니다.
화재 현장입니다.
배터리 화재는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덕분에 큰 피해 없이 1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꺼진 상태였고, 화재를 신고한 방재실 직원들 외에는 연기를 마신 사람은 없었습니다.
불이 난 장소는 자전거 대여업체가 벡스코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인 배터리 충전 구역입니다.
진화가 늦었다면 바로 옆에 쌓여 있는 배터리 수십 개와 소형 전기차들로 불이 옮겨붙어, 큰 피해로 번질 뻔했습니다.
[김장수 / 벡스코 안전지원실장 : 정상적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기 때문에 화재가 빨리 진화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다시 한 번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경찰은 배터리가 연결된 전기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배터리 충전기들이 꽂힌 멀티탭들이 발견됐는데,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업체 측이 전기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과실 여부를 이제 따져 봐야지요.]
인천 청라 아파트 사고를 계기로 지하주차장 화재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이 나오는 가운데 전기자전거 충전시설의 안전 대책에도 관심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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