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시스 “벤츠 문제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청라 벤츠 화재 후 첫 입장
전날인 9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파라시스의 투자자 관계 부문 관계자는 '한국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의무 공개하도록 한 조치에 대한 영향'을 묻는 중국 투자자 질문에 "이번 사건이 파라시스 배터리의 문제인지 완성차(벤츠)의 문제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그 이후 영향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원인이 차량 결함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일환으로서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과 '자동차 등록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자동차 제조사 및 수입사가 전기차 소비자에게 배터리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완성차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할 거로 보인다. 특히 청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파라시스의 경우 중국 내에서도 10위건 정도 하는 업체이다 보니 같은 중국산 배터리라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느끼는 안정성은 다를 수 있을 거로 보인다.
파라시스 측은 회사가 EQE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로서, 모듈 상품을 공급하며 관련 정보는 조사 결과를 기준을 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벤츠가 전기차에 장착한 배터리와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서울 중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전기차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차량과 관련해 표시광고법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차 중 불이 난 벤츠의 전기차 EQE는 '300 트림'(세부 모델)에만 중국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됐고, 나머지에는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그러나 벤츠는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모든 모델에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한 것처럼 광고하면서 전기차를 팔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 배터리 폭발이 발생한 벤츠 EQE 차량 소유주들이 벤츠 코리아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설 거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모델은 EQE 350+ 모델로 이들은 벤츠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을 알면서도 제조사가 다르다는 이유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지난달 22일 벤츠 동호회에서는 같은달 26일까지 'EQE 집단소송 참여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벤츠 코리아를 사기죄로 형사 고소와 부당이득반환청구 내지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민사,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위반 신고 등 3가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참여인단 모집글에는 "이 사건은 벤츠 측이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기망한 사건"이라며 "벤츠 측은 언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마치 EQE 매터리를 CATL로부터 공급받은 셀로 구성한 것처럼 거짓말했다"고 설명했다.
EQE 차주들은 벤츠가 점유율 세계 1위인 CATL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EQE에 탑재한다는 사실을 믿고 1억원이 넘는 EQE차량을 구매했지만 이달 1일에 발생한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의 화재 사고를 계기로 CATL이 아닌 전량 파라시스업체의 배터리가 공급한 셀이 탑재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참여인단은 "파라시스는 중국 내에서도 10위권 업체로서 매출, 영업이익, 특허 등 모든 분야에서 CATL과 비교도 되지 않고 최근 중국 내에서 리콜 사태까지 있었던 업체"라며 "벤츠 측이 거짓말을 한 이유는 EQE 배터리가 파라시스로부터 공급받은 셀로 구성돼 있는 사실을 알릴 경우 아무도 EQE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벤츠 측이 이제 와서 배터리 공급업체는 영업비밀이라거나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애당초 EQE 배터리 셀 공급업체가 CATL이라고 밝힐 이유가 없었다"며 "벤츠 측이 파라시스가 공급한 배터리 셀에 성능이나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EQE배터리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로 구성돼 있고 훌륭한 공급업체라고 설명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EQE 차주들이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거 공간에 살고 있는 EQE 차주들은 이웃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중고차 가치에도 타격을 입어 EQE를 5000만원대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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